= 장쩌민의 방패 상하이방 제거되나
= 천량위 황쥐 이어 아들 장멘헝 비리포착
상하이방을 제거하기 위한 움직임이 표면화 되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규율감사위원회는 상하이시 노동사회 보장국의 부정 융자 사건과 관련해 상하이시 당위원회 서기 천량위(陳良宇)를 해임한 것에 이어 천씨와 관계가 깊은 상하이시 국장.부국장급 간부 약 2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부 간부가 익명으로 제공한 정보에 의하면, 사건에 연루된 천량위와 황쥐(黃菊) 부총리의 부인도 비리 혐의로 현재 감금되어 있다. 이외에도 장쩌민 전 총서기의 아들 장멘헝(江綿恒.54) 상하이 사회과학원장도 거액의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천량위와 황쥐 부총리는 당 최고 간부로 장쩌민 전 총서기가 인솔하는 ‘상하이방’의 핵심 인물이다. 공안부 간부에 의하면 중국 공안부가 각지 공안국에 전달한 내부 통보문에는 천량위와 황쥐의 부인이 유용한 자금은 30억 위안에 이르며 조사를 위해 ‘쌍규(雙規)’됐다고 한다.
‘쌍규’는 범죄 혐의자나 관계자의 신병을 규정된 곳에 격리해 규정된 기간 내에 범죄 사실을 진술하게 하는 조사 방법을 말한다. 정보 제공자나 피해자는 피의자의 권력에 영향 받지 않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서 부정부패 사범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조사 수단이라고 한다.
공안부 간부는 이어서 후 주석이 내년 당대회를 앞 두고, 장쩌민 전 총서기의 측근, 아들순으로 장쩌민이 이끄는 ‘상하이 파벌’을 당내에서 배제, 후진타오 정권의 기반을 다지려 착수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장멘헝(江綿恒)은 1999년부터 중국 과학원 부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1994년 국영기업인 '상하이 연합투자공사'의 법인 대표로 취임한 뒤 국영기업을 사유화하고 중국에 ‘전신 왕국’을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첨단산업 분야에 지속적으로 거액을 투자했다. 투자는 대부분 국유 은행의 융자로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한 상하이 연합투자공사는 2001년에는 수십 개의 기업체를 거느린 재벌그룹으로 변모했으며, 장멘헝은 중국 전신분야의 대기업인 중국 왕루어(網絡)통신유한공사(CNC)를 포함한 7개사 이사회의 부이사장이 된다 .
당시 장쩌민의 명령으로 중국 전신 사업을 두 개의 국영기업인 ‘북방전신공사’와 ‘남방전신공사’가 나눠서 맡게 되었는데, 이후 북방전신공사는 장멘헝의 ‘왕루어통신사’에 합병됐다. 협병 이후 곧 CNC사가 결성, 장멘헝은 CNC사의 부이사장에 오르게 되어 북방전신공사가 보유하는 전국 10개의 성에 분포된 고정자산을 손에 넣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6일 천량위(陳良宇) 당서기와 관련된 비리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 외에도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관련 전원을 추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후진타오가 의장을 맡은 중국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6회 전체 회의(6중 전회)를 앞두고 ‘상하이방’ 비리사건에 연루된 간부와 해당 관계자의 출국을 막기 위해 특별 경찰대를 공항과 항구에 배치한 바 있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 쓰창산은, 장쩌민 전 총서기의 측근인 상하이방의 비리를 추궁하는 움직임은 정권 내부의 권력 투쟁이라고 밝히면서,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장쩌민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상하이방 비리 사건 외에도 7년간이나 지속된 파룬궁 탄압의 책임을 추궁받는 것이다. 장쩌민은 사실상 권력을 놓으려고 해도, 놓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