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한반도 정세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29일, 박 대통령은 베이징을 출발해 시안(西安)에 도착했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동안 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 리커창 총리, 장더장 인대 위원장을 만났고, 칭화대와 중한상무합작(中韩商务合作) 포럼에서 강연했습니다. 국제언론은 한반도 정세에 초점을 맞추고 '복잡(複雜)', '취약(脆弱)', '미묘(微妙)' 등으로 현재의 한반도 정세를 표현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방중기간에 대륙매체들이 집중 보도했던 6자회담 재개에 대해, 시사평론가 우판은 “6자회담 당사국 중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이 모두 비핵화를 찬성하고 오직 북한만이 유핵화(有核化)를 요구하고 있다. 북한이 6자회담에 참가하는 목적은 돈, 식량, 석유 획득에 있다. 만일 중공이 6자회담을 열 생각이라면 마땅히 북한을 설득하는데 동의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리비아 카다피가 결국 피살됐고, 그들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역시 카다피와 같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역사학자이자 시사평론가 리위안화(李元華)는 중국 당국은 6자 회담을 통해 진면목을 폭로했다면서, “중공은 6자회담 중 소위 대국 혹은 강대국의 꿈을 꾸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일방적인 소망이다. 왜냐하면 중공은 일종 도덕적 감화력으로 통해 주변 국가에 영향을 미치거나 사회정의를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음모를 통해 자신의 강대함을 과시해왔다. 이 같은 사태 발전에 따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중공의 표리부동한 진면목을 똑똑히 알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리위안화는 중국 당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를 부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중공이 이 과정에서 맡은 배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지지하는 한편, 북한의 핵보유를 제지한다고 해 국제사회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 좋은 인상을 주려는 것이다. 중공은 이제까지 북한을 이용해 소위 북한문제에 대한 발언권을 과시하려 해왔다. 중공의 이런 행위는 실제 국제사회의 작용을 견제할 수 있다. 대개 중국 내 인권박해 또는 기타 일부 중대사건에 대해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판 역시 중국 당국이 북한을 지지하는 데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면서, “첫째, 북한을 (민주주의의) 완충지대로 삼기 위해 한국이 북한을 통일하는 것을 막고 있고, 그것이 최대 목적이다. 둘째는 미국과 한 패를 갖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중공은 양면의 배역을 꾸미고 있다. 이를 이용해 미국과의 교역에서 담판하는 수단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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