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5일, 중공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기명기사에서 헌정은 미국이 사회주의를 파괴하는데 사용되는 ‘무기’라고 주장하고, 구 소련의 붕괴는 헌정의 구현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学習時報)는 정치개혁을 지지하고, 집권당은 정치개혁을 수행할 용기와 선의를 가져야 한다는 시각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런바이밍은 “중공 매체가 헌정이 중공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헌정이 구현되면, 중공이 가장 두려워하는 문제가 제기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중공은 그런 분위기를 감지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차오쓰위안(曹思源) 전 국무원 연구원은 인민일보 기사에 대해 “냉전 심리를 도발하고 있다. 헌정 민주주의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필요로 한다. 우리는 반우파 투쟁과 문화혁명을 통해 독재와 전제를 충분히 겪었다. 그래서 우리는 독재가 필요없다”고 말했습니다.
인민일보는 헌정을 ‘붕괴 이론’으로 분류하고 그 예로 고르바초프와 엘친을 들었습니다. 또 이 두 명이 헌정을 구 소련의 힘을 제거한 ‘무기’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 빈과일보는 이 같은 중공 매체간 분열은 중공 고위층의 내분이 공개적으로 격화된 것을 나타낸다면서, 그 배후에는 곧 있을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재판에 대한 의견 대립과 경제개혁 정책을 논의하게 될 베이다허 회의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빈과일보는 또 여러 형태의 투쟁이 10월에 열릴 예정인 당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 회의 (3중 전회)까지 3개월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샤오쑤(笑蜀) 전 남방주보 주필은 프랑스 라디오 방송 (RFI)에 중공이 헌정과 시민사회를 반대하는 이유는 중공 체제내 극단적인 전제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중공체제는 점점 분열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런바이밍은 “중공 내 각 파벌은 중공이 생존하기를 바라지만, 내부투쟁은 중공의 붕괴를 가속할 뿐”이라면서, “중공의 관료사회는 붕괴 전의 불안과 절망을 보여준다. 사실, 주요 문제는 헌정이 구현되는지의 여부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중공을 해체해야만 중국에 미래와 헌정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 사회의 모든 복원은 중공의 붕괴 이후에 이뤄질 수 있다. 이는 대전제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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