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부호 실업가 우빙(吴兵)씨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재신망(财新网)과 경제관찰보가 익명의 정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우씨는 저우융캉 전 중앙정법위 서기 일가의 ‘금고담당’으로 알려진 인물로, 이로써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 포위망이 좁혀지고 있다는 견해가 더욱 강해졌습니다. 우씨는 쓰촨성 출신으로 홍콩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저우융캉의 아들과 절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신망은 우씨가 지난 8월 1일 베이징 서쪽역에서 당국에 연행된 후 1개월 이상 소식이 끊겼다고 복수의 유력한 소식통의 말을 전했습니다.
중국 남방도시보는 홍콩 영주권을 얻은 우씨는 3번 정도 이름을 바꾸고 2004년부터 홍콩에 2개의 투자회사를 잇따라 설립했으며, ‘이 회사는 경영활동을 하고 있지 않고, 우씨는 전액 출자한 유일한 임원’이라고 전했습니다.
우씨는 중국 내에도 에너지와 부동산 관련 회사를 여러 개 설립했습니다. 그 중 한 곳인 투자회사 대표 왕즈창(王志強) 대표는 지난 3일 경제관찰보와의 인터뷰에서 오씨와 연락할 수 없게 됐음을 인정하고 본인은 ‘명의를 빌려준 법인대표에 불과하고’, ‘우씨가 회사를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발언을 반복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4일, 해외 중문 뉴스사이트를 인용해 ‘우씨는 저우융캉 일가의 부정축재 자금 세탁에 협력한 혐의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후수리(胡舒立) 재신망 편집장은, 간부의 부패를 단속하는 중앙기율감사위원회 왕치산 서기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그 보도에서 정치의 방향을 읽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결코 우연한 것은 아니고, 저우융캉을 재판할 시기가 드디어 다가왔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보시라이 사건과 소문으로 돌고 있는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는 공산당 집권 이후 최대 권력투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공산당 내에서는 ‘현직 혹은 은퇴한 정치국 상무위원을 처분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존재하지만, 시진핑 정권이 이 규칙을 깰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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