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 (APEC) 회의 연설에서 “중국은 대국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에서 치명적인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RFI 방송은 이 발언에 대해 다양한 인식을 전했습니다.
RFI는 우선 “외교보다는 국내에서 중국의 발전방향과 관련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시 주석은 지난 8월 19일 “선전사상공작 전국회의’에서도 강경자세의 내부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날은 1991년 구소련의 붕괴를 이끈 공산당 보수파의 ‘8・19 쿠데타’ 기념일이었습니다.
RFI는 ‘시 주석이 이날 담화를 발표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담화 내용은 중간 간부까지 내부 통지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지난 8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기고한 논평에서 이 담화의 일부를 인용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데올로기 통제는 당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며, 그 주도권, 관리권, 발언권을 제대로 지배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만회할 수 없는 역사적인 잘못을 범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RFI는 시 주석이 담화에서 ‘만회할 수 없는 역사적인 잘못’을 반복했다면서, 이 발언은 APEC에서의 ‘근본적인 문제에서 치명적인 잘못’과 같은 의미일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9월초, 베이징시 공산당 위원회 기관지 ‘베이징 일보’도 담화의 이 내용을 인용한 후, 시 주석은 90년대의 구소련과 동구의 공산당 정권 붕괴,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대규모 민주화 운동을 교훈으로 다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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