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사정 당국의 장차관급 고위 관료들에 대한 강도 높은 부패 척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각 부문의 수장들이 초긴장하고 있습니다.
17일 인민망 등 중국 언론들은 이 같이 전하면서 리젠예(季建業·56)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장이 경제범죄 혐의로 구금 상태에서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시장은 현재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장쑤성 기업인과 도시개발 과정에서 2000만위안(약 35억원)이상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5일 밤 고위층 사정을 담당하는 중앙기율위 조사요원들에게 연행돼 베이징으로 이송됐습니다.
홍콩 대공보는 2009년 하반기에 난징시장이 된 리젠예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고향인 장쑤성 양저우(揚州)시에서 당서기를 지낸 바 있으며, 다수의 정부를 거느린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같은 날 중화권 매체 보쉰닷컴은 사정 당국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시절부터 환경보호부장으로 재직해온 저우성셴(周生賢·64)이 뇌물 수수 혐의로 당국에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는 저우 부장이 그간 다수의 기업들에 대해 환경인증서를 부정 발급해 수십억위안대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지만, 베이징 등 중국의 환경오염 악화에도 주요한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최근 급속히 악화하고 있는 베이징의 대기오염에 대한 책임도 추궁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쉰은 또 지난 3월에도 조사설이 제기된 바 있는 저우성셴의 배후에는 사법처리설이 나돌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이 있다면서,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의 계열사 사장을 지낸 웨이즈강(魏志鋼)도 사정 조사 대상자로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당국의 사정 강화에 대해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 서기는 16일 성(省)급 지도간부를 대상으로 한 좌담회에서 "정부는 관료들이 부패를 저지르지 못하게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감히 생각도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관료들에 대한 사정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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