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지난달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0.6포인트 하락한 51.0으로 나타나 4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중국 재신망(財新網)과 영국 리서치 업체 <HIS 마켓>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는 이에 대한 주 원인을 ‘수출 부진’으로 짚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말 발표한 3월 제조업 PMI는 전달인 2월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51.5로 나타났다.

중국의 PMI 통계는 당국의 자료와 민간 기업의 조사를 통해 각각 별도로 발표된다. 지난달 이들의 PMI 통계는 매우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투자회사 캐피탈 이코노믹 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정리한 제조업 PMI는 ‘경기 동향의 주기적인 트랜드를 보다 잘 파악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PMI 통계는 중국 국영 중공업 기업에 편중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지난달 중국 제조업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다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PMI는 경기 판단의 중요한 지표로, PMI 수치가 50을 넘을 경우 ‘경기활성’, 밑돌 경우 ‘경기침체’로 각각 판단된다.

재신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 침체로 신규 수출 확대 속도가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이 영향으로 PMI 구성 지표인 생산과 신규 수주 확대속도가 4개월 만에 감소했다.

중국 민간 기업은 경기 지표중 하나인 고용과 관련해,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인력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중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 경제의 주요 견인력인 수출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 수출의 판단 지표 중 하나인 신규 수주에 주목하고 있다.

재신망은 지난달 신규 수주가 2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국가 통계국은 0.7 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XINHUA/NEWSIS)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