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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검토...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결정”

도현준 기자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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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경제영토 확장사업)에 참여한 이탈리아가 사업 탈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참여 결정은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며 “중국의 대(對)이탈리아 수출은 증가했지만,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은 같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어떻게 일대일로 사업에서 탈퇴하느냐”라며 “중국이 경쟁자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파트너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일대일로 탈퇴가 중국과의 관계 단절은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6월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고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일대일로 탈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탈리아 정부는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일대일로에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 중이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27일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주미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 관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 3월 친중 성향의 주세페 콘테 총리 시절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했다. 

당시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이탈리아를 방문, 콘테 총리와 에너지·항만·항공우주 등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탈리아는 오는 12월 22일 일대일로 사업 참여의 연장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그때까지 중국에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사업 참여 기간이 5년간 자동 연장된다.

중국은 이탈리아의 탈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멜로니 총리가 처음 일대일로 탈퇴 가능성을 내비친 뒤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이탈리아는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두 나라는 더 많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급 관리들을 파견해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연장하도록 이탈리아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도현준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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