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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서 톈안먼 사태 이후 30년 만에 노동자·대학생 연대 시위 발생

이연화 기자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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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최근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노동자들과 대학생들의 연대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톈안먼 사건 이후 독립 노동조합 설립이 금지된 지 30년 만에 노조설립이 문제가 된 같은 유형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홍콩 명보>에 따르면 앞서 24일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 중이던 공장 노동자들과 이를 지원하던 대학생 50여명이 공안에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선전의 용접기계 회사 ‘쟈스커지’(佳士科技, Jasic Technology)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하자 회사 측이 먼저 다른 노조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노사 간 충돌이 악화됐고, 지난 7월 하순 경 노동자 약 30여명이 구속됐다.


쟈스커지는 용접로봇을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회사로 선전 외에 충칭, 청두 등에도 공장을 가지고 있다. 선전 공장에선 대략 천 명의 노동자가 일한다. 이들은 회사가 자신들을 노예 취급한다고 규탄했다.


노동자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일방적으로 이들의 임금, 사회보장, 주택기금을 삭감했고, 아무런 협의 없이 근무표를 바꾸기도 했다. 노동자들은 회사가 현행 노동계약법을 지키지 않아, 몇 달 동안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중국 노동계약법에 따르면 ‘하루 추가 야근은 3시간을 넘지 못하며, 1주일에 하루는 쉬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이 회사는 ‘정신 무장’을 이유로 노동자들을 휴일에 불러 10㎞ 도보 행진을 시킨 뒤 야근까지 시켰다.


노동자들은 회사의 조치에 분개해 중국 노조 상급단체인 중화전국총공회(中华全国总工会·이하 총공회) 핑산구 지회에 노조 설립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지회 측이 가능하다고 답변하자 89명의 노동자가 노조 가입 신청을 했다.


하지만 총공회 핑산구 지회는 2개월 뒤 노동자들의 노조 설립은 불법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당시 회사 측은 노조 가입을 주도한 근로자 7명을 해고했고, 경찰은 이들을 ‘사회질서 훼손’을 이유로 구속했다.


구속된 노동자들은 구치소로 넘어가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27일 회사 앞에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고 현지 경찰을 22명을 연행했다. 당시 연행된 사람들 중에는 노조 설립을 주도한 노동자 가족을 비롯해 노조 설립 지지자, 이들을 지지한 대학생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 달 베이징대학교, 런민대학교, 난징대학교 등 중국의 명문 대학교 학생 20여명이 이 회사를 찾아와 노동자들과 함께 중국 사회의 빈부 격차를 비판하고 노조 설립을 지지했다.


지난달 24일 학생과 노동자 50여명이 공안에 구속됐다. 이들은 공안에 구속되기 전 다양한 시위를 시도했으나 조직폭력배들의 체포 및 구타로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시위자들은 SNS를 통해 그들의 메시지를 전했고 중국 전 지역에 연대감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이들의 게시물은 당국에 의해 차단됐다. 중국 공산당이 관리하는 총공회는 회사 측이 결성한 노조의 편을 들며, 노동자들의 노조 설립 시도를 계속 압박했다.


중국 당국은 톈안먼 사건 이후 독립 노동조합 설립을 금지해왔다. 당시 학생들과 노동자들은 독립 노조를 만들었지만, 중국 정부는 국가안전 위협 등의 이유로 군부를 동원해 대대적인 유혈진압을 강행했다.


홍콩 노동자 권익단체 ‘중국노동회보(CLB)는 이번 사태에 대해, “중국에서 노동 불안정과 파업은 흔한 일이지만, 임금문제가 아닌 노조 설립 요구는 드문 사례”라며, “톈안먼 운동 이후 근 30년 만에 처음으로 대학생들이 노동자와 연대해 노동자 노조 설립을 요구했다”고 분석했다.


CLB 부회장은 “갈수록 커지는 빈부격차 등으로 가난한 서민들의 절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시위로 현 정권의 공산당 기반과 그 정당성이 흔들렸다”고 평가했다. (사진: AP/NEWSIS)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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