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의 대학 입시 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7~8일(일부 9일)까지 중국 전역 31개 성, 자치구, 직할시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각 성별, 올해(2017년) 지원자 상황을 보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는 정체 또는 감소 추세가 있는 반면에 농어촌 지역을 포함한 일부 중국 내륙 및 연안 지역 성 지원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北京)은 6만 6백여 명(60,638명)으로 전년도 6만 1천 2백여 명(61,222명)과 비교해 5백여 명(584명) 정도 감소하였고, 2007년 이후 10년째 가오카오 지원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2006년 12만 6천여 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전년 대비 감소한 성은 베이징 등 11개이다.
반면 허난성(86.58만명, 4만여명 증가)을 비롯해 광둥성(75.7만, 2만여명 증가), 쓰촨성(58.28만, 1만여명 증가), 구이저우성(41.19만, 3만여명) 등은 가오카오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1만 명에서 4만 명까지 증가했다.
한편 가오카오를 앞두고 중국에서도 한국 못지않은 고액 과외가 들끓고 있다.
6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에 따르면 대학 입시를 약 두 달간 앞두고 수험생을 둔 많은 가정들은 과외부터 종일반, 한국의 기숙학원 형식인 위탁반, 모의고사반 등에 10만∼20만 위안(1천650만∼3천300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유명 입시학원의 모의고사 특강은 90분 수업 기준으로 강사에 따라 500위안(8만2천원)부터 최고 1천 위안(16만5천원)까지 비용이 다양하다.
실제 대입시험과 똑같이 진행되는 모의고사 특강은 비싼 가격에도 대입시험 사흘 전에도 개설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위탁반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 대 일 과외, 복습 과정과 함께 숙식이 제공된다.
현지의 한 고3 담임교사는 “최근 부모들이 사교육비로 수십만 위안을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외는 개인별 수준에 맞춰 학습할 수 있지만, 학습에 대한 의존력이 커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약해지기 쉽다“고 조언했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