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오로지 돌세네 씨의 저서 ‘한국의 GMO 재앙을 보고 통곡하다’는 ‘34가지 질병을 급증시키고, 국민을 죽이고, 대한민국을 쇠멸시키는 유전자조작 식품(GMO)’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쓴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한국이 GMO를 수입하기 시작한 90년도 중반부터 여러 가지 질병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폐증 발병률 세계 1위, 대장암 발별률 세계 1위, 자살률 (10년 이상) 세계 1위, 당뇨병 사망률 OECD 국가 중 1위, 유방암 증가율 세계 1위, 치매 증가율 세계 1위, 선천 기형아 6.92%, 성조숙증 여아 7년간 27배 증가, 만 1살 영아 빈혈 12년 사이 7배 증가, 말기신부전환자 20년간 15배 증가, 비타민D 결핍증 5년 사이 9배 증가, 아토피 피부염 환자 600만명, 4명 중 1명 정서·행동 장애 아동 등.
이 책은 한국이 식품 GMO 수입이 세계 1위인 점과 질병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 다양한 과학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GMO가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피해야 할 음식과 GMO 대응책 등을 제시한다.
2편에 이어, 이 책에 대한 각계 주요 인사의 추천사를 소개한다.
■ 추천사 4- 장영덕 한의사
서양의 히포크라테스가 음식이 약이고 약이 음식이라고 했듯이, 동양에서도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다. 약물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뜻으로, 좋은 음식이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막는 데 약과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이해되기도 한다.
약식의 근원과 궁극적 역할은 같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구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쌀밥과 인삼은 그 쓰임이 다르다. 평소에 늘 먹는 음식과 달리약은 치료를 위해 대개는 한시적으로 쓰이며, 소기의 목적이 달성되면 그 복용을 중단하게 된다.
그 이유는 음식과 달리 의약은 그 자체의 편성(偏性)이 있어서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편성이란 쉽게 말하면 일종의 독성이다. 독을 잘 조절하여 치료목적에 맞도록 이용하는 것이다.
이 조절을 잘못하면 1960대의 탈리노마이드 사태처럼 인체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신약을 개발하는 데 수 년에서 수 십년 동안 몇 차례의 까다로운 임상실험을 거치게 한다.
음식물의 경우는 대개 편성이 없거나 약하다. 아무리 오랫동안 섭취해도 문제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그저 골고루 섭취하면 된다. 그런데 인간이 작물의 수확을 늘리거나, 병충해를 막는다는 등의 이유로 음식물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결국 전에 없던 편성을 만들어 낸다면, 이는 이미 음식이 아니라 약, 그중에서도 독약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늘 먹는 음식의 성격이 독약과 같은 것으로 바뀌어버린다면, 그것은 그 파장의 넓이와 깊이에서 탈리노마이드는 저리가라 할 정도의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다. 이런 것정이 근거 없는 기우에 지나지 않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아무런 방비 없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빵, 과자, 콩기름, 닭고기에 유전자조작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면, 이는 전혀 다른 사태를 의미하며, 바로 이런 상황에 우리가 처해 있다.
세상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참으로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먹거리는 안전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리라...
그런데 언제부턴가 식량문제의 해결이라는 미명하에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질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한 유전공학의 힘을 빌어, 종의 경계를 넘어 유전자를 추출하고, 이식하는 GMO라는 별종을 창조해낸 것이다.
1960년대에 서구사회를 공포에 빠뜨린 탈리노마이드 약화사고는 신약을 개발할 때 얼마나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큰 경각심을 주었다. 이 약을 복용한 임산부들이 기형아를 출산함으로써 그 파괴적인 부작용이 오래지 않아 밝혀진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먹거리에 문제가 있을 경우, 그 해악은 서서히 나타날 수도 있고, 따라서 그 원인을 알기 어려울 때가 종종 발생한다.
예컨대 광우병 사태를 들 수 있다. 보다 많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동물성 사료를 젖소에게 먹임으로써 야기된 이 미중유의 질병은 10여년의 세월이 흘러서야 그 원인이 밝혀지고 인수공동 전염병으로 인정되었다. 아직도 영국 국민 2천 명당 한명 꼴로 변형프리온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그 공포는 여전히 상존하는 셈이다.
광우병은 그 증상이 다른 질환과는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어서 그나마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만일 우리가 먹는 음식이 흔히 주변에서 접하는 그런 질병을 일으킨다면 그 원인을 찾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치료 또한 막연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바로 GMO 문제가 갖는 어려움이 아닐까?
그라나 인류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몇몇 선구자들 덕분에 우리는 그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소박한 희망을 품게 된다. 진정으로 한민족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 책의 저자도 그중 한사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큰 충격을 받는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의료인으로서, 또한 후손들에게 건강한 사회를 물려주어야 하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문제가 이 정도로 심각한지 모르고 있었다는 자책감이 든다.
그리 길지 않은 임상경험이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질병이 그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라, 환경이나 사회 시스템에서 그 근본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경우를 적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산업재해나 환경오염으로 인한 각종 질환은 치료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원인을 규명하기도 어렵고, 환자들이 겪는 고통도 결코 가볍지 않다.
각종 의료설비와 의료 인력들을 동원하여 치료에 전력을 다한다 해도 그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로인한 사회적 비용은 나날이 폭증하고 있다.
“상공은 치미병(上工 治未病)”이라 했다. 동양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 나온 말이다. 여기서 상공은 뛰어난 의사를 말하고 치미병이란 아직 병이 들지 않은 사람을 고친다는 뜻이다.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속담도 있다. 미리 알고 대처하면 간단할 일을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는 악순환을 우리는 드물지 않게 목격한다.
GMO 문제도 그렇다. 우리가 그 심각성을 깨닫기도 전에 이미 우리 식탁에는 GMO 식품이 오른지, 여러 해가 지났다. 이 책의 저자가 고군분투하여 밝혀놓았듯이, 그 폐해가 우리의 건강을 나날이 좀먹어 가고 있다. 병든 사람들을 열심히 치료해서 될 단계를 이미 훌쩍 넘어선지 오래다.
GMO가 초래할 수 있는 엄청난 재앙은 몇몇 전문가가 다루기에는 너무 포괄적이고 전면적이며 파괴적일 수 있다. 저자는 민족 소멸의 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비관적 절망을 한다. 동의하든 안하든 이러한 문제제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공동체의 운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GMO 옥수수가루 등이 버젓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다. 물론 법령에 따라 ‘유전자 재조합’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처럼 동물사료에 한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의 일상적 먹거리를 만드는데 아무런 제한 없이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 엄청난 양의 과자나 음료수가 무엇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알고 나면 충격을 받을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야말로 ‘헬조선’이 아닐 수 없다.
참혹한 기근에 허덕이는 아프리카도 공짜 GMO 식량을 원조해주겠다는 미국의 제의를 뿌리쳤다. 먹거리 문제는 생존의 문제이면서 국격(國格)의 문제이기도 하다. 나라의 수준도 좀 올리고, 무엇보다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못난 조상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이 책은 일개 다국적기업이 GMO 옥수수와 라운드업 제초제라는 ‘세련된 생화학무기’로 한민족을 절멸의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다.
최근 10~20년 사이에 급속도로 늘어난 자살, 불임가구, 소아암 환자, ADHD, 대사질환, 암 발병 등은 심각한 파국의 전조인가? 아니면 그저 진단술의 발전이나 진료기회의 확대 때문인가? 혹은 평균수명 연장과 경제성장에 따르는 불가피한 대가로 그냥 체념해야 할 것인가? 혹시 정체불명의 먹거리로 심각하게 오염된 식탁에서 시작된 것은 아닌가?
왜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사료용으로도 사용을 꺼리는 GMO 옥수수를 각종 식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가? 고엽제, 살충제를 만들던 다국적 화학기업 몬산토가 왜 전세계적으로 GMO 작물 재배에 나섰으며, 우리나라 1,2위 종자업체까지 모두 인수하였는가?
백주부의 쿡방에 환호하는 것도 좋지만, 진정 안전한 먹거리를 원한다면, 다국적 자본의 실험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이러한 의문을 제기해야 하며, 이 문제에 대한 저자의 호소에 마땅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저자의 남다른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이 땅의 모든 어머님과 아버지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 추천사 5 – 최정호 한의사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하는데도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새로운 질병, 특히 난치병은 날로 늘어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과학의 발달로 의식주의 변화가 오면서 우리 인체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물질과 접촉하면서 면역계는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자연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우리 인간은 점점 건강과 멀어졌다.
동양의학에서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 하여 음식과 의약은 뿌리가 같다고 하였다.음식이 잘못되면 우리 몸이 병들게 마련이다.
물신(物神) 숭배자들이 만든 음식은 소비자들의 건강은 안중에 없고 온갖 첨가물을 넣어 구매력을 높여 자기들의 잇속 챙기기에 바쁘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인체에 이로운지 해로운지 잘 알고 먹어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나도 모르게 독을 먹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우믈 안 개구리마냥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정작 나의 생명이 걸려있는 문제를 알지 못한다면 이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의 내용을 모든 세상 사람들이 잘 숙지해서 자신의 건강을 잘 지켜야 한다. 그래야만 인간의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저자의 인내와 용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계속)
사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제공)
곽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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