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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영웅인물] 한신(韓信) ‘한나라의 천하를 평정하다’ (11)

편집부  |  20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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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11. 사면초가(四面楚歌)


항우는 한신을 배신하게 하려는 책략이 실패하고 사방의 적들이 공격하자 아주 초초해졌다. 유방 역시 여러 차례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해 심신이 피로해지자 ‘천하를 중간에서 나누자(中分天下)’며 항우와 협상을 벌였다. 즉 홍구(鴻溝)를 경계로 삼아 동쪽은 초나라 서쪽은 한나라에 귀속시키고 쌍방이 휴전하자는 제안이었다. 항우는 유방의 부친과 처를 한나라 진영으로 보내고 기원전 202년 9월 병사를 이끌고 동쪽으로 돌아갔다. 유방 역시 병력을 되돌려 관중으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장량과 진평은 생각이 달랐다. 그들은 “한나라는 천하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제후들의 지지도 있는 반면 초나라는 지금 식량도 떨어지고 병사들도 피폐해 하늘이 초나라를 멸망시키기 직전이라며 유방을 만류했다. 이에 유방은 이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항우가 동쪽으로 철수하는 기회를 이용해 갑자기 공격에 나섰다. 동시에 한신, 팽월에게도 남쪽으로 내려가 초나라 군사들을 포위하게 했다. 유방은 급히 서둘러 한신, 팽월이 도착하기 전에 항우를 추격해 하남 고릉(固陵)에 도달했다. 당시 영포(英布)와 유가(劉賈)는 초나라 병사들의 견제를 받아 수춘(壽春) 일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유방의 군사만 외롭게 항우와 맞섰다.


항우는 진작부터 유방과 한번 결판을 짓고 싶어했다. 게다가 한나라 군이 협약을 어긴 것에 분노해 몸소 병사들을 이끌고 나가 산을 가르고 바다를 뒤엎을 엄청난 기세로 한나라 군을 공격해왔다. 유방은 크게 패해 수비에만 급급했다. 이때 그는 또 한신을 생각했다. 장량에게 한신이 출병해 자신이 포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책을 물었다.


장량은 유방이 항우에게 맞설 수 있는 것은 모두 한신의 공에 팽월과 영포의 도움으로 초나라 군사들의 힘을 약화시켰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초나라가 망하려 하는데 이 몇몇 공신들은 오히려 한 치의 땅도 나눠받지 못했다. 특히 한신은 여러 차례 전투에서 얻은 땅, 병사, 물자들을 전부 유방이 강제로 빼앗아갔고 단지 상국(相國)이란 헛된 감투만 주어졌다. 인정으로 보나 이치로 보나 더는 부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장량은 항우의 땅을 이들 공신에게 나눠주어 다시 한 번 고릉의 포위를 풀 수 있게 해달라고 도움을 청하도록 했다. 유방은 달리 좋은 대책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제안에 찬성했다.


유방의 명령을 받기 전에 한신은 이미 항우에 대한 포위 공격에 나섰다. 그는 우선 전투에 능한 관영을 파견해 항우의 후방을 공격하게 했다. 관영은 병력을 이끌고 종횡으로 활약하며 북으로는 제나라에서 남으로는 광릉(廣陵 지금의 강소성 양주)에 이르는 큰 땅을 차지했다. 그러다 유방이 한신에게 구원을 요청하자 한신은 직접 전투에 나서 10만 대군을 이끌고 남쪽으로 내려갔다. 이렇게 되자 전쟁의 국면이 순식간에 돌변했다.


당시 초나라 군대는 주로 고릉과 수춘 일대에 집중되어 있어 도성인 팽성 방어가 취약했다. 한신은 전반적인 국면을 감안해 고릉을 피해 직접 팽성을 차지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관영의 병력과 합해 하비에서 항성(項聲)을 물리치고 또 설공(薛公)을 죽였다. 또 설(薛)현, 유(留)현, 패(沛)현 등을 공략해 일거에 팽성을 점령하고 항우의 재상 항타(項佗)를 사로잡았다.


이렇게 되자 도성인 팽성을 잃은 초나라 군은 의탁할 곳이 사라졌다. 항우는 공황상태에 빠져 즉각 고릉을 포기하고 병력을 이끌고 해하(垓下 지금의 안휘성 영벽현 남쪽)로 후퇴했다. 한신은 서쪽으로 예봉을 돌려 유방과 함께 이향(頤鄉 지금의 하남성 녹읍)에서 모였다. 영포와 팽월 역시 잇따라 도착하니 유방의 여러 대군이 함께 모였다. 세력이 커진 이들은 초나라 군을 추격해 해하에 이르렀다. 순식간에 관중에서 중원, 중원에서 제, 노에 이르기까지 수천 리에 걸쳐 천지가 진동했다. 초한의 최후 결전이란 큰 막이 곧 펼쳐질 예정이었다.


해하(垓下)에 도착한 항우는 물밀 듯이 다가오는 한나라 군사들을 바라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 그는 애초 유방을 풀어준 것과 그에게 속아 협정을 맺은 것을 후회했다. 항우는 지금 약속을 어기고 군대를 동원한 한나라 군에게 포위되어 갈 곳을 잃고 말았다. 그러나 항우의 용맹은 천하 으뜸이었다. 현격한 병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거록전투에서 3만의 병력으로 40여만 명의 진나라 군사들을 격파한 바 있고 팽성전투에서도 3만의 병력으로 56만에 달하는 한나라 군을 대파한 적이 있다. 그는 평생 동안 전투에서 패한 적이 없었다. 지금 그의 신변에는 아직 10만 대군이 남아 있었고 또 한번 기적을 창조할 수 있었다. 그는 병력을 한곳에 집중시켜 한나라 군의 지휘부대를 마비시킨 후 기회를 타서 포위를 뚫을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항우가 망각한 것이 있었으니 상대는 장함이나 유방의 무리가 아니라 천하무쌍(天下無雙) 한신이었다. 유방을 포함한 모든 이들은 오직 한신만이 항우의 진정한 맞수임을 인정했다. 유방은 한신에게 한나라 군 총사령관으로 70만 대군을 총지휘하게 했다. 한신은 항우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고 항우의 부대 배치를 통해 초나라 군이 강한 전투력으로 정면 돌파에 나설 것임을 짐작했다. 또 한나라 군이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을 감안해 5개의 군진(軍陣)을 펼쳤다. 한신 자신은 30만 대군을 이끌고 전진(前陣)을 맡되 장군 공희(孔熙 한신의 부장)는 좌측, 비장군 진하(陳賀 한신의 부장)가 우측에서 돕게 했다. 유방은 대군을 이끌고 중앙에 있고 주발(周勃)과 시무(柴武)가 뒤에 섰다.


오군을 잘 배치한 후 한신은 결전의 시기가 무르익었음을 깨닫고 병사들에게 초나라 진영을 향해 함성을 지르게 했다.


”인심이 모두 초나라를 배반하니 천하는 이미 유씨에게 속했다. 한신이 해하에 진을 치고 패왕의 머리를 자르려 한다.“


항우가 이를 듣고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직접 전투에 나서 초나라 군을 이끌고 마주 나왔다. 항우가 말위에 오르자 마치 천신(天神)처럼 위엄이 대단했다. 준마와 호걸이 큰 소리를 지르자 여전히 하늘을 찌르는 천하제일의 패기가 넘쳤다.


그러자 비분강개한 초나라 군사들을 마주한 한신의 병사들은 곧 약세에 처했다. 한신은 사전에 이미 안배된 계획에 따라 중군을 뒤로 후퇴시켜 초나라 군의 예봉을 피하게 했다. 한신이 후퇴하자 항우가 쫓아오며 추격에 나섰다. 이때 미리 배치된 양 옆의 부대가 갑자기 나타나 초나라 군의 측면을 맹렬히 공격했다. 초나라 군이 양옆에서 한나라 군의 공격에 맞설 때 한신은 병력을 되돌려 삼면에서 초나라 군을 협공했다. 쌍방이 하루 종일 격전을 벌이자 수적으로 불리한 초나라 군이 결국 무너졌고 대부분의 인마(人馬)를 잃고 말았다.


한신은 이번 전투에서 전술 기획과 현장 지휘에서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개인의 용맹에만 의지한 항우의 단순한 전술과는 달리 최대한도로 전체 부대의 역량을 발휘하는 동시에 심리전에도 아주 능숙했다.


전투에서 패배한 항우는 잔여 부대를 이끌고 진영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는 나오지 않았다. 한신은 궁지에 몰린 적을 강하게 공격하는 대신 사방에서 초나라 군을 포위하기만 했다.


이제 원래 10만에 달했던 초나라 군은 대부분 죽거나 다쳤고 식량도 부족한 데다 구원해줄 병력도 없었다. 게다가 마침 한겨울이라 찬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추위와 굶주림을 견디기 힘들어지자 병사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싸늘한 찬바람이 마치 울음소리나 하소연처럼 처량하게 부는 밤이었다. 바람을 타고 처연하고 쓸쓸한 초나라의 노래가 은은히 들려왔다. 처음에는 아주 작고 조용했지만 점차 커지더니 더 뚜렷해졌다. 이는 한신이 한나라 군에서 초나라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병사들을 시켜 초나라 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려 한 것이다.


항우의 병사들은 고향의 노랫소리를 듣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고 어떤 병사는 작은 소리로 따라 부르기까지 했다. 이렇게 한 명, 두 명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더니 노랫소리가 갈수록 커져 전체 초나라 진영을 흔들었다. 이것이 바로 ‘사면초가(四面楚歌)’란 고사성어가 생긴 연유다.


항우 역시 밖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랫소리를 들었다. 처량하고 슬픈 노랫소리는 평생을 말위에서 지낸 영웅마저 눈물을 떨구게 했다. 그는 옆에 있던 우희(虞姬 항우의 비)에게 “한나라 군사들이 초나라 땅을 다 점령했단 말인가? 어째서 한나라 군에 이렇게 많은 초나라 사람들이 있단 말이냐?”라고 했다.


한편 항우의 군막 밖에서는 그의 병사들이 하나둘 눈물을 닦으며 수중의 무기를 내려놓고는 몰래 진영을 탈출했다. 심지어 수년간 항우를 따르던 장수들과 숙부마저 작별인사도 없이 몰래 도망갔다. 밤사이 항우 신변에는 불과 1천여 명만 남았다.


항우는 군막 안에 앉아 술을 마시면서 시름을 달래다 감정이 격해져 영웅의 최후를 한탄하는 슬픈 노래를 불렀다.


“산을 뽑을 듯한 힘이여 세상을 뒤덮는 기개여

때가 이롭지 못함이여 오추마마저 가지 않네

오추마가 가지 않음은 그래도 어찌해 본다 해도

우희여 우희여 너를 어찌할 것인가”


옆에서 듣던 사람들도 모두 고개를 떨궜고 눈물을 흘리며 차마 보지 못했다. 이때 우희가 시위의 손에서 한 자루 보검을 들어 검춤을 추면서 항우의 근심을 풀어주었다. 그녀는 춤을 추면서 이렇게 노래했다.


“한나라 병사들 이미 우리 땅을 차지해

사방에 온통 초나라 노랫소리뿐이네

대왕의 뜻과 기개마저 다했으니

천한 이 몸 어찌 살기를 바라리!”


노래를 끝낸 후 검으로 자신의 목을 찔러 항우의 발 앞에 쓰러졌다.


이날 밤 별도 달도 빛을 잃고 사나운 바람이 몰아쳤다. 사면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리는 가운데 항우는 슬픔 속에 우희를 매장했다. 일찍이 일세를 풍미했던 초패왕(楚霸王)이건만 이 순간에는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텅 빈 군영을 바라보던 그는 대세가 이미 끝났고 되돌릴 힘이 없음을 알았다. 이에 오추마에 올라타고 야음을 틈타 남쪽으로 도망쳤다. 이때 그의 뒤를 따른 것은 겨우 8백기에 불과했다.


날이 밝자 한나라 군은 항우가 도망친 것을 발견했다. 한신은 즉각 관영에게 5천 기마병을 주어 추격에 나서게 했다. 유방은 누구든 항우를 죽이는 자는 천금의 상금과 함께 제후에 봉한다고 약속했다.


항우는 줄곧 남동쪽으로 달려갔다. 가는 길에 병사들과 장수를 잃었고 회하를 건넌 후에는 겨우 백여 명만 남았다. 이때 현지 농민이 잘못된 길을 가르쳐주어 늪지대로 들어서는 바람에 한나라 병사들에게 추격당했다. 한차례 격렬한 전투를 치른 후 항우가 포위를 뚫었을 때 그를 따르는 이는 겨우 28명에 불과했다. 반면 그를 추격하는 한나라 군은 수천 명에 달했다.


항우는 죽을 때까지 자신을 따른 28명의 강동(江東) 자제들에게 말했다. “내가 진(秦)나라에 반기를 들고 기병한 지 이미 8년이 지났고 그동안 70여 차례의 전투에 참가했으나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공격에 실패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천하의 패자가 될 수 있었다. 지금 이곳에서 비록 곤경에 처했지만 사실 하늘이 나를 멸망시키려는 것이지 나의 작전이 불리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비록 하늘이 나를 멸망시키려 할지라도 나는 또 한나라 군과 한번 맞붙어 3번 싸워 3번 다 이겨 내 말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할 것이다.”


한나라 군사들이 점점 더 추격해와 항우와 강동 자제들을 겹겹이 포위했다. 항우는 태연자약하게 병사들을 지휘해 4곳을 공격해 반대편 산에서 모이기로 약속했다.


항우가 직접 나서 군사들을 이끌고 한나라 군을 공격해 마주 오던 한나라 장수 하나를 베었다. 한나라 군이 항우를 중간에 두고 포위하자 항우는 포위 속에서 이리저리 치달으며 잠시 후 또 한 명의 장수와 수십 명의 한나라 병사를 살해했다. 그런 후에야 물러나서 나머지 병사들과 만나러갔다. 이때 한나라 군은 3부대로 갈라져 겹겹이 포위했다. 항우가 몇 차례나 공격에 나서 여러 명의 한나라 장수와 수많은 병사들을 죽인 후 최후에 한곳에 모였을 때 겨우 두 명의 손실만 있었다.
 

한나라 군사들을 그의 용맹에 놀라 감히 앞으로 다가서지 못했고 포위를 빠져나가는 것을 뻔히 보기만 했다.


항우는 줄곧 남쪽으로 향했고 오강(烏江) 강가에 이르렀다. 오강정장(烏江亭長)이 한 척의 작은 배를 끌고와 그를 맞이하며 강 건너 강동으로 돌아가 다시 재기할 것을 청했다. 항우는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정장에게 말했다. “내가 전에 8천의 강동자제들을 이끌고 서쪽으로 천하를 정벌하러 나섰는데 지금 한사람도 데려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니 내가 무슨 낯으로 강동의 부형들을 대하겠는가?”


항우는 이렇게 정장의 호의를 거절하고 단호하게 배에 오르지 않았다. 그는 자기가 타고 있던 오추마를 정장에게 주었다. 그러자 나머지 26명의 용사들도 모두 말에서 내려 쫓아오는 한나라 군을 향해 맞섰다.


쌍방이 말에서 내려 단병(短兵)으로 충돌하자 하늘과 땅이 어두워지고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갑자기 항우가 한나라 군사들 중 낯익은 모습을 발견한 후 수중의 검을 내려놓고 말했다. “너는 나의 벗이었던 여마동(呂馬童)이 아니냐?”


여마동이 부끄러움에 고개를 떨구자 항우는 “내가 들으니 한왕이 내 머리에 천금의 황금과 만호후의 작위를 걸었다고 하니 지난날 알고 지내던 정으로 그대에게 주려한다!”라고 말한 후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했다. 일찍이 천하를 주름잡던 일대 영웅은 이렇게 자신의 생명을 끝냈고 또 초한이 서로 다투던 혼전국면도 끝을 맺었다.


중국 역사상 같은 시기에 두 명의 신급(神級) 명장이 탄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진나라 말기에 이런 상황이 나타났다. 하나는 천고에 둘도 없는 패왕(霸王)이었고 다른 하나는 신과 같은 용병술을 지닌 병선(兵仙)이었다. 전장에서 쌍방의 총사령관이 출전하면 직접적인 교전이 없어도 승부는 이미 결정이 났다고 봐야한다. 그것은 바로 누구의 에너지 층차가 더 높은가에 달려 있다. 한신에 대해 말하자면 그가 초패왕에게 승리함으로써 자신의 천재적인 지혜와 능력 및 역사적 지위를 증명했고 후세 병가에서 병선이라 불리게 된다. 반면 항우는 최종적으로 패배해 한신의 수하에게 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당당한 패왕의 위명에 치욕이 되진 않았다.


항우는 24세에 병사를 일으켜 3년 후 패자가 되었고 31세에 자살했다. 해하 전투는 그의 일생 중 유일한 첫 패배였다. 그는 하늘을 찌르는 패기와 천하무적의 용맹을 지녔기에 유일하게 싸워 이길 수 있는 인물은 한신이 유일했다. 만약 한신이 없었더라면 유방은 심지어 한중(漢中)에서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고 설사 한중을 나왔다 해도 항우에게 패망할 결말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유방 스스로도 “백만 대군으로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고 공격하면 반드시 취하는 것은 내가 한신만 못하다”(《사기‧고조본기》)라고 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말이다. 사마광(司馬光)은 “한나라가 천하를 얻은 이유는 대개 한신의 공이다.”(《자치통감‧한기(漢紀)4》)라고 평가했다.


한신은 단순히 “목앵으로 위나라를 깨뜨리고 한나라의 붉은 깃발로 조나라를 깨뜨리며 모래주머니로 제나라를 깨뜨린 것은 모두 하늘에서 떨어지듯 기발한 책략으로 승리해 적과 혈전을 벌인 적이 없을”(《명모곤어(明茅坤語)》)뿐만 아니라 ‘사면초가(四面楚歌)’로 초나라를 깨뜨린 것까지 포함해 ‘기발한 책략으로 적과 혈전을 벌이지 않은(從天而下,而未嘗與敵人血戰者)’ 모범을 보여주었다. 진실로 신인(神人)의 용병이라 불릴 만하며 싸우지 않고 승리한 것이다. /  (계속) 大紀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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