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증가 탓··· 3년만에 2.4배나::) 한때 입도선매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중국 대학 졸업생들의 몸값 이 최근 들어 급전직하로 폭락하고 있다. 4년 전인 2001년만 해 도 평균적인 심리적 초봉 마지노선이 2000위안(약 26만원)이었으 나 이제는 1500위안(약19만 5000원)전후로 폭락했으며, 더 떨어 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심지어 여성 졸업생들 의 경우는 보모보다 못한 1000위안 전후의 대우를 받더라도 감지덕 지할 정도다.
몸값 하락은 대학 졸업생의 대폭 증가와 이에 따른 취업난에 기 인한다. 지난 2002년 전국 대학 졸업생들의 수는 145만명 전후. 그러나 이 수는 2005년에 무려 3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년동안 무려 2.4배나 증가했다. 아무리 중국 경제가 평균 연 9%씩의 성장을 하더라도 수용이 쉽지 않은 인력배출 상황이 다. 원천적으로 취업이 쉽지 않으나 설사 직장을 구하더라도 너나 할 것 없이 몸값이 과거같지 않게 된 것이다.
대학들과 교육 당국은 말할 것도 없이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대학 4학년생들의 졸업을 앞둔 최근 기업 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 순회 취업 설명회가 연일 개최되는 것은 바로 이런 현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아직 효과는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서처 럼 대졸생들의 몸값이 600위안(7만8000원)까지 떨어지는 비참한 현실을 목도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당분간 대졸생들의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이들 의 몸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있다. 물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있다. 대학 정원을 대대적으로 감축하고 대학 교육을 기업들이 만족하게끔 실무적으로 현실화하는 것이 해답이 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문제여서 대학들과 교육 당국, 졸 업생들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