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안후이성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를 제보한 한 남성이 사기 혐의를 받고 현지 경찰에 체포돼 당국의 보복 행위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대기원시보가 4일 보도했다.
제보자 차오쑹쥐(喬松擧)는 지난 10월 24일, 아버지의 친구가 병에 걸린 오리들을 다른 지역에 팔아버리려 한다는 말을 듣고 이를 제지시킨 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직접 국가농업부에 제보해 국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차오쑹쥐는 농업부 수의국장이 주는 상금을 거절하고 “정부가 가난한 가금류 농장 농민들에 전액 보상을 해준다고 약속하면 AI 발병 사실을 숨기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손해를 입은 안후이성 톈창(天長)시 볜이(便益)향 농민들은 차오쑹쥐를 국가농업부 특무라고 비난했고 현지 공안은 그를 경찰서에 불러 “농업부에서 보수를 얼마나 줬는가? 누가 시켰는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기나 하는가?”라고 협박조로 따졌다고 한다.
중국의 ‘시대인물주간’지는 국가농업부 조사원이 안후이에 도착하기 직전, 안후이 정부 관리들이 차오쑹쥐의 아버지를 찾아가 “왜 먼저 성 정부에 알리지 않았냐”고 하면서 즉시 톈창시를 떠난다면 후한 상금을 주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 뒤, 중국 정부는 차오쑹쥐의 의로운 행동을 공개적으로 긍정하지 않았으며 안후이성 정부는 자신들이 농업부에 보고한 것으로 발표한 동시에 뒷조사를 통해 2년 전에 있었던 죄가 아닌 죄를 들춰내 11월 24일, 끝내 차오쑹쥐를 체포했다.
현재 중국에 AI 황색 경보령이 내려진 가운데 차오쑹쥐 사건에 대한 정부의 처리 방식은 앞으로 중국 국민들의 AI 제보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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