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시위를 벌이던 농민들이 무장경찰이 난사한 총에 맞아
최소 30여명이 숨졌다고 대기원시보가 8일 보도했다.
탱크와 기관총을 이용한 유혈 진압이 3일째에 접어들면서 사건이 벌어진 광둥성
산웨이(汕尾)시 둥저우(東洲)촌 주민들은 현재 시체가 길가와 인근 산에 방치된 가운데
공포에 떨고 있다.
구체적인 사상자 집계가 어려운 가운데, 마을을 지키고 있는 경찰들이 집문을
나서기만 하면 총격을 가해 어제도 1명이 추가로 사살됐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발전소 건설 때문에 농지를 잃었지만 당국이 한 푼도 보상해주지
않아 작년부터 시위를 벌여왔으나 당국은 이를 전혀 수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中광둥성,
토지문제 관련 항의에 당국 진압 태세)
마을 주민들의 시위로 발전소를 정상 가동할 수 없게 되자 산웨이시 당국은 6일
아침부터 탱크와 경찰차, 군인과 무장경찰 등 1000여 명을 파견해 마을을 포위하고
주민들의 주요 회의장소였던 건물을 불태워 버렸으며 주민 대표 2명을 체포했다.
이번 행동은 산웨이시 당국 고위층 관리들이 직접 나서서 지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발한 마을 주민 3000여 명이 이미 발전소에 진주한 경찰들에게 항의하는
한편, 마을에서 발전소로 향하는 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쌓고 무장경찰 부대와 대치하자
무장경찰은 아무런 경고도 없이 최루탄과 함께 총을 난사해 많은 사상자와 함께 수십
명이 실종됐다.
그 뒤 공안과 무장경찰은 마을을 봉쇄하고 인근 각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대량의
주민들을 연행해 갔으며 주민들의 시신을 모아 해변에서 집단 화장해 증거를 없앴다.
경찰측은 주민들이 먼저 자체로 만든 수류탄을 던져 발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사건 발생후, 세계 각 언론들에서는 이번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대량 보도를
하고 있으나 산웨이 당국과 베이징 당국은 사건을 은폐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
최근 노골적인 폭력화로 중공 당국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인한 파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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