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광둥성 산웨이(汕尾)시 둥저우(東洲)촌에서 6일에 발생한 시위대 유혈진압과 관련해 뉴욕타임스, CNN, BBC 등 서방 언론사들의 사건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공 당국은 사건이 발생 4일째 처음으로 입을 열고 학살 사건을 시인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현지 정부의 보고를 인용, “시위대가 먼저 무장경찰을 포위하고 화염병 등을 던졌기 때문에 경찰이 총을 발사했다. 이번 사건은 소수의 주모자가 일으킨 엄중한 불법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또, 사망자수도 3명으로 발표해 현지에서 전해진 정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각 언론사별 사망자 수는 신화사 3명, AFP통신 30여 명, 뉴욕타임스는 2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매스컴들은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를 인용해 70명 이상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으며 대기원시보는 주민들로부터 70명 이상이 학살됐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국제사회가 이번 학살 사건의 진상을 폭로하고 있지만 중공 당국은 증거 소멸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한 현지 주민의 발언을 인용, “경찰은 살해당한 주민 시신에 경찰 제복을 입혀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으며 다른 목격자로부터는 “화장터에 옮겨진 일부 시신에 경찰 제복이 입혀져 있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현지 정부가 사망자 가족들을 설득하고 있는 일도 밝혀졌다. 홍콩지 ‘난화(南華)조보’는 “당국은 시신을 회수한 유족에게 돈을 줄테니 시신을 넘기라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서방 주요 매스컴은 모두 이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AP, AFP 통신은 1989년 천안문 민주운동 이래, 중국공산당이 국민을 무력 진압한 사건 중 사망자수 가장 많은 사건으로 기록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중국 농촌지역 폭동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데이터에 의하면, 2004년에만 중국 각지에서 7만 4천건의 시위가 발생해 2003년에 비해 급증한 추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몇개월 간 중국 각지에서 시위 사건이 급증하자 중공 당국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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