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역대 지도자 가운데서 최악의 인물로 평가받는 장쩌민이 퇴임하면서 가장
사악한 관리의 ‘명예’는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사람인 뤄간(羅干)에게 돌아갔다.
장쩌민의 상하이방에 속하는 뤄간은 중국 사법부, 국가안전국, 공안부를 동원해
광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국가공포주의의 최고 막후 지휘자로 알려져 있다. 진보적인
개혁파였던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비서 린무(林牧)는 뤄간을 ‘파시즘’, ‘특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화혁명시기 깡패 두목
중공 고위 관리 부모 밑에서 태어난 뤄간은 문화혁명 시기, “아버지가 영웅이면
아들이 혁명사업을 계승하고, 아버지가 반동이면 아들도 혁명사업을 배반한다”는
이른바 ‘혈통론’을 주장하는 무리의 두목이 되어 폭력, 갈취, 암살을 일삼았다.
이 황당한 이론은 당시 그렇지 않아도 깡패나 다름 없었던 홍위병 내부에서까지 무력
충돌을 일으키며 문화대혁명 시대의 중국을 더더욱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다.
천안문 민주화운동 진압에 허위 증거 제공
문화혁명이 끝난 뒤, 악독하고 야심이 크기로 유명한 뤄간은 고위층 집안
출신이라는 유리한 조건을 이용해 중공 법률계통에 들어갔으며 중공 고위층에 발을
들여 놓을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다.
1989년, 6.4천안문 민주화운동이 일어나며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중공은 무력을
사용해 민중을 유혈 진압하고 시민들이 탱크와 군용차를 불태우는 장면을 허위 조작해
정부의 정당성을 내세웠다. 이 ‘중요’한 증거를 조작해낸 사람은 다름 아닌 뤄간이었고
그는 이로써 새로 출범한 장쩌민 정부의 신임을 얻게 됐다.
장쩌민의 앞잡이
법률과 공안이라는 몽둥이를 손에 쥔 뤄간은 그 뒤, 장쩌민과 함께 ‘반부패’의
명의로 베이징 시장 천시퉁(陳希同)을 비롯한, 자신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 관리들을
대규모로 타격하기 시작했으며, ‘국가기밀누설죄’라는 개념이 모호한 죄명으로
민주인사와 지식인, 기자들을 닥치는 대로 체포해 깡패 외교의 카드로 이용했다.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자행된 파룬궁 탄압
그러나 그 이상의 권력을 손에 잡으려 했던 뤄간은 보다 큰 ‘공’을 세울 기회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그는 정치와 가장 상관없는 종교와 기공단체들에게 마수를 뻗치기
시작했다. 뤄간의 정치적인 야욕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수십 종의 기공이 탄압 받았고
교회건물 파괴와 함께 수천만 기독교와 천주교 신도들이 체포되어 판결을 받았다.
그 중 가장 잔인한 것은 파룬궁 박해였다. 중앙선전부가 기공에 대해 ‘선전하지
않고, 보도하지 않으며, 반대하지 않는다’는 3불정책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뤄간은 공개적인 탄압이 시작되기 전부터 대량의 특무를 이용해 파룬궁을 모함하고
큰 사건을 일으키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던 1999년 4월, 뤄간은 톈진에서 특수부대를 동원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파룬궁수련생들을
공개 탄압하면서 4.25사건을 유발시켰다. 당시 베이징 중난하이 청원사무실 앞에는
평화적 청원을 위해 자발적으로 집결한 파룬궁 수련생이 1만 여명에 달했다.
주룽지 등 대다수 정치국 상무위원의 반대에도 불구, 장쩌민과 뤄간은 같은 해
7월 20일, 끝내 파룬궁 탄압을 개시했고 뤄간은 파룬궁 탄압 전문 기구인 ‘610사무실’의
두목이 됐다.
그 때부터 뤄간은 깡패조직이나 다름없는 ‘610사무실’을 이용, 온갖 비열한
수단을 전부 동원해 ‘명예를 더럽히고 경제를 고갈시키며 육체를 소멸하라’는 장쩌민의
밀령을 충실하게 집행함으로써 현재까지 최소한 2790명의 파룬궁수련생의 생명을
빼앗아 갔다.
국제 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천안문 분신자살 사건 역시 뤄간의 ‘걸작’이다.
하지만 장쩌민을 가장 흡족하게 했던 뤄간의 ‘걸작’은 해외에서 조작극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결국 장쩌민과 뤄간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말았다.
장쩌민의 오른팔이었던 뤄간은 장쩌민 퇴임을 앞두고 당내에서 파룬궁 탄압을
반대하는 세력의 저지를 받기도 했으나 결국 순조롭게 중공 최고 권력층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하지만 파룬궁수련생과 민주인사 그리고 일반 민중의 각성과 함께 뤄간이 역사의
심판대에 설 그 날은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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