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작년 5월부터 중국에 무료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최근 중국 유명기자의 블로그를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블로그를 폐쇄당한 안티(安替 본명-자오징.趙京)는 뉴욕타임스의 베이징 통신원으로 중국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중국 선진적인 언론인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기자이다.
MS사가 안티의 블로그를 폐쇄한 이유는, 최근 정부가 진보적인 ‘신경보(新京報)’ 편집국장을 해임시킨 사건과 관련해 안티 기자가 정부를 질책하며 독자들에게 주문 취소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안티는 호소문에서 “우리는 마음대로 도살할 수 있는 돼지가 아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독자들의 돈을 마음대로 약탈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 투쟁 혹은 언론통제의 희생물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MS사는 이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 “중국의 법률을 지키기 위해” 안티 기자의 블로그를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MS사는 작년 5월, 중공 정권의 지시대로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중국에서 통신 서비스 허가증을 받은 첫 국제 인터넷 회사가 됐다. 그들이 중국과 합자해 개설한 웹사이트 MSN 스페이시즈는 무료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용자들이 ‘민주’, ‘자유’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단어를 블로그 명칭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국내 블로그 웹사이트에서 여러 번 축출된 안티 기자는 작년 반일시위 때 정부를 비판한 글 때문에 또 다시 블로그를 폐쇄 당하자 MSN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여전히 정부의 ‘마장(魔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홍콩에 본부를 둔 정치경제 리스크 컨설팅(PERC)이 아시아 12개국을 대상으로 인터넷언론 자유도를 측정한 결과 중국은 베트남과 함께 공동 11위로 꼴찌에 올랐다.
MS사 외, 야후, 구글 등 미국 검색엔진 사이트들도 중공 정부의 요구에 따라 일부 민감한 단어들을 금지하며 중국 공산독재정권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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