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중국 당국이 한국 드라마 방송량을 대폭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방송계에 반한류 움직임이 본격화 됐지만 한류를 선호하는 중국 시청자들은 이에
큰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싱가폴 연합조보(早報)도 중국 내 반한류 세력이 아직 그렇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며 주로 자존심에 타격을 입은 연예계에 국한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반한류 중심에 서있는 두 인물
중국 내 반한류의 중심에는 대륙 배우 장궈리(張國立)와 홍콩 배우 성룡이 있다.
장궈리는 한류를 질투하는 중국 연예계의 대표인물로, “침구(鍼灸)는 분명히
중국인이 발명한 것인데 ‘대장금’에서는 한국인이 발명했다고 나온다, 기자들은
마땅히 중국 배우와 드라마를 더 많이 홍보해야 한다”, “한류를 조장하는 중국
언론들은 매국노”라는 비판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얼마전 반한류 발언으로 한국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던 성룡은 김희선과 합작한
영화 ‘신화:진시황릉의 비밀’를 홍보할 때, 한국 연예계가 중국 시장을 독점한다며
중국 연예계의 단결을 호소하는 등 역시 반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장궈리와 성룡의 반한류 호소에 냉소를 지으며 그들의
작품에 대한 비난과 함께 ‘간질을 일으킨 연예계 경찰’이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반한류는 극소수
중국 4대 포탈사이트 중 하나인 신랑망이 작년 말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평소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는가’라는 물음에 42%의 네티즌이 ‘자주 본다’고 답했고,
‘매일 본다’와 ‘가끔 본다’고 답한 네티즌은 11%와 42%를 차지했으며 ‘전혀
보지 않는다’고 답한 네티즌은 5%에 불과했다.
또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변한 네티즌이 80%가
넘는 것으로 조사돼 절대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들이 한류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네티즌들의 신분에 대한 조사결과 10대가 14.39%, 20대가 52.6%,
30대가 24.47%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68.01%가 여성이었다. 그리고 이들 중 74.87%가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방식으로 TV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
한국 드라마가 중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는 부분은 무엇일까? 주어진 13가지
이유 중에서 시청자들이 선택한 답안은 ‘남여 배우들의 외모’, ‘순수하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가정의 따뜻함’이 대부분으로 이들 3가지 이유가 절반 이상의
지지율을 얻었다.
나머지는 ‘세련된 복장과 물건’, ‘자연스러운 연기’, ‘느낌이 좋다’, ‘아름다운
화면’, ‘건강한 내용’, ‘사회적인 책임감’, ‘좋은 음악’, ‘실생활과 가까운
스토리’, ‘이국적인 신선한 화면’ 등이었다.
그러나 ‘이야기 진행이 너무 느리고 너무 길다’는 것이 중국 시청자들을 가장
불만스럽게 했고 ‘스토리가 비슷하다’, ‘현실과 거리가 있다’, ‘배우들의 연기가
개성이 없다’ 등 요소가 한국 드라마의 감점 이유가 됐다.
설문조사 게시판에 글을 남긴 네티즌들은 대부분 한국 드라마가 보여준 아름다운
인간성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내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에게 사회와 가정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사랑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비극이든 희극이든 한국 드라마는 모두 생활에 대한 교훈, 운명과의 투쟁을 보여주며
사람마다 가치가 있다는 신념을 통해 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중국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는 33.95%의 지지율을 얻은
‘대장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드라마 따라 배워야
‘한류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드라마를
따라 배워야 한다’에 69.66%의 지지를 보냈고 24.75%가 ‘잘 모르겠다’, 5.6%가
‘한류를 배척하고 국산 드라마만 봐야 한다’를 택했다.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류vs반한류 화제를 놓고 네티즌들은 대부분 중국 드라마는
마땅히 한국 드라마의 우수성을 승인하고 장점을 따라 배워 따라잡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반한류의 깃발을 높이 든 장궈리(張國立)와 홍콩 배우 성룡 등
연예계 인사들의 일방적인 호소는 시청자의 공감을 일으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감를 사고 있다며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시청자들은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에 상관없이 드라마가 재미있는지만
본다. 한류를 비난하는 스타들이 한국 드라마보다 더 좋은 드라마를 찍는다면 시청자들은
자연히 한국 드라마를 보지 않을 것이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다른 한 네티즌은 “한국 드라마이기 때문에 보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으니까 보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기타 의견도 대부분 중국 연예인들이 열등감 때문에 한류를
배척한다고 분석했다.
한류는 중공 당(黨)문화의 실패를 반증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중국공산당의
장기간에 걸친 당(黨)문화 세뇌로 인간의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본성을 강제로 박탈당한
중국인들이 비슷한 문화배경을 갖고 있는 한국 드라마에서 망각했던 도덕성과
가치관을 되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폭력적인 투쟁으로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공은 신의 존재를 부인하고
공자, 맹자의 유가 사상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인간성마저도 당성에
충실해야 한다고 국민들을 교육시켜 왔다.
한 네티즌들 게시판에 “한국 드라마가 보여준 인간미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그들은 과정적이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깊고 진실한 감정을 연기해 남녀노소가 함께 즐겨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드라마는 역겹기만 하고 아이들과 차마 같이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한 네티즌은 “한국 드라마는 중국 드라마가 실패했다는 반증이다. 나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서야 나도 드라마를 보고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류로 인해 예상 밖의 충격을 입은 중공 정권, 그리고 질투심으로 일어난
중국 연예계의 반한류 호소가 일반 중국인들의 호응을 얻어내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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