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후진타오 중공 중앙 총서기는 ‘김정일 북한노동당 총서기에게 보내는 북한 노동당 창립 60주년 전보’에서 “최근 몇 년간 북한 인민들은 김정일 총서기를 중심으로 하는 북한노동당의 영도 하에 자력갱생과 각고의 분투 정신을 발휘해 강성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정일을 중심으로 하는 북한노동당’이 어떻게 북한인민을 ‘자력갱생, 각고분투’를 지도하는지 알아보자.
일본 교토사와 베이징 주재 명보(明報)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후진타오 중공 총서기는 10월 28일에서 30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최고위급 대접을 받았고 김정일이 직접 비행장에서 그를 영접했다고 한다.
후진타오는 이번 방북 중 김정일에게 1992년 이래 최대규모인 20억 달러를 원조했다. 1인당 평균 GDP가 약 9.3달러, 인구 2,300만 명의 북한으로서는 천문학적인 숫자인 셈이다.
중국이 북한에 약 3억5천만 위안을 투자해 조업을 시작한 대안친선 유리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300톤이다. 북한은 전력공급 및 수송 분야에도 중국은 ‘능력껏’ 지속적인 원조를 제공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950년대, 중국은 6.25전쟁에서 북한을 위해 100만 중국인들의 생명을 바쳤고, 63억 위안의 전쟁비용을 지출했으며, 560만 톤의 전쟁물자로 소비했다. 중국인들의 피와 생명을 바쳐 양성된 독재세습 불량정권은 지금도 흡혈귀처럼 중국에 달라 붙어있다.
싱가폴 ‘연합조보(聯合早報)’ 2000년 6월 11일 자에 의하면, 중국이 북한에 제공하는 실질적인 원조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수치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즉, 중국은 매년 50만 톤의 식량과 100만 톤의 석유, 250만 톤의 석탄을 북한에 제공하고 있다. 물론 중공에게 있어 이것은 국가기밀에 속한다.
예를 들면 2001년 3월 국가 부주석 쩡칭훙(曾慶紅)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은 중국의 “무상원조 제공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공 정권이 북한에 무엇을 얼마만큼 주었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2001년 9월, 주방짜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북한에 제공된식량과 물자 원조 수량을 밝히길 거절했다. 1996년 5월에 2만 톤의 식량을 원조한 것처럼 알려지긴 했으나 1999년 6월, 15만 톤의 식량과 40만 톤의 코크스를 원조했다는 것도 모두 축소된 수치였다.
그렇다면 중공은 북한에게 왜 이러한 원조를 하는가? 후진타오와 함께 방북했던 공산당 중앙연락부 왕자루이(王家瑞) 부장은 기자에게 “중국의 부린(富隣)정책은 이웃 국가들이 잘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북한에 대해 물자를 제공하고 공장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이 어려울 때 중국은 힘 닿는 대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통계에 의하면 중국 극빈층은 8천6백만 명이다. 세계은행은 국제적 기준인 1인당 하루 소비 1달러를 극빈층으로 계산할 때, 중국의 극빈층은 2억1천2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볼 때, 중국 9억 농민들은 연평균 수입이 유엔 극빈층 표준선 3000위안 보다 낮은 2620위안이어서 전체 9억 농민이 모두 극빈층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은 교육비 투자 부족으로 1억 이상의 문맹인구를 지녀 세계 문맹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공산당 이미지 관리를 위해 50년간 다칭(大慶)계획, 우주개발, 자기부상 열차 등으로 국민을 혹사시키고 물자를 낭비했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 후진타오, 원자바오 등은 돈을 끌어모아 전 세계를 다니며 무기와 여객기를 사들이고 북한, 쿠바, 베트남 등 불량국가 형제들에게 대량의 원조를 해주고 있다. 국민의 재산으로 선심을 쓰며 반민주, 반문명적인 국가들과 결탁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공산당은 ‘이웃은 부유하게 하되 백성을 부유하게 하지는 않는다(富隣不富民)’과 ‘우방에게 줄지언정 자국민들에게는 주지 않는다(宁贈友邦,不予家奴)’라는 정책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이러한 정책은 대외적으로는 독재를 유지하는 북한 등 우방을 부각시켜 중국공산당의 민중 압제, 인권 침탈, 폭정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을 상대적으로 잠재우려는 것이며, 대내적으로는 국민들을 더욱 빈곤하고 우매하게 만들어 방대한 현대판 농노들을 육성하는 것이다.
결국, 중국공산당의 김정일 지원은 중공 소수의 집정 능력을 향상시키고 영원한 독재정책을 실현하려는 것에 불과하다.
글/ 류푸싼(柳孚三.홍콩)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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