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설 연휴를 2주일 앞둔 지난 14일부터 중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귀성전쟁이 시작됐다. 그러나 더럽고 비좁으며 질서가 무너진 중국의 귀성길은 천륜지륜(天倫地倫)을 즐기려는 중국인들이 반드시 겪게 될 악몽이 됐다.
며칠, 심지어 수 십일을 한 장의 기차표를 사시 위해 기차역에서 전전긍긍해야 하는 중국인들은 올해 드디어 “기차표가 모두 어디로 갔지?”라는 말로 당국에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들이닥친 초대형 인파로 기차표가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철도부문이 아직까지 국영기업인 관계로 중국 기차역에서는 대부분 뇌물거래나 친분 관계를 통해 기차표가 ‘소실’되며, ‘소실’됐던 표들은 암표상들에 의해 놀라운 배수로 부풀려 판매되기도 한다.
암표상뿐이 아니라 독점 업종인 중국 철도청도 폭리를 얻기 위해 올 음력설 기간 철도표 가격을 일방적으로 15~20%까지 인상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힘든 귀성객들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특히 기차를 이용하는 귀성객 대부분이 농촌을 떠나 도시 최하층에서 일을 하는 농민공이라는 점에서 시장경쟁의 결과가 아닌 가격 인상은 중국 철도청의 비열함을 잘 설명해 준다.
티켓을 겨우 구매한 귀성객들이라도 잠깐의 기쁨을 뒤로 하고 승차 인원이 3배 이상 초과된, 더럽고 비좁은 공간에서 진정한 악몽을 시작해야 한다.
티켓 구매에 이어 화장실 가기가 귀성객들을 기다리는 두 번째 관문이다. 올해 농민공이 가장 많은 광둥성에서는 귀성을 앞두고 성인용 기저귀가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이와 같은 국민들의 집단적인 수난에 중공 당국은 철도부문에 투자할 돈이 없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이는 허황한 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원래 국민들에게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야할 철도부문은 중국에서 교육, 의료기관과 함께 중국공산당이 국민을 약탈하는 깡패 업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탄광사고가 빈발하는 원인에 대해 “누가 중국에서 태어나라고 했나?”라고 비꼬았던 사이비 과학자 허쭤슈(何祚庥)의 말을 빌려 귀성길 악몽을 풍자하고 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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