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김정일의 방중 목적이 단순한 경제 학습이 아닌 신의주를 중국측에 양도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사저널’ 최신호는 북·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신의주는 지난 2002년 양빈 사건 이래 양측 최고 지도부의 입장이 맞서온 대표적인 지역으로 이번 방중은 신의주를 중국에 맡기라는 중국 지도부의 제안을 김정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시사저널’과 통화한 워싱턴의 한반도 소식통도, “신의주 개발에 대한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이번 여행의 핵심”이라는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 방중 행보 직후부터 워싱턴 당국이 크게 두 갈래 방향으로 방중 목적을 추적해왔다고 밝히며, 하나는 ▲북·중 양국의 유전공동 개발 합의에 따른 후속 협의, ▲다른 하나는 중국과 북한의 특구 개발 협력 프로그램 가동으로 그 첫 번째 대상이 바로 신의주 문제라는 것.
‘시사저널’이 취재한 한 중국 대북 전문가 역시 김정일의 이번 방문이 신의주 위탁 개발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이미 끝난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미 후진타오 주석이 지난해 10월 말 평양을 방문했을 때, 양측 실무진 사이에서 조율이 이루어졌다”며 “당시 중국의 대북 지원 항목에 경의선 복선화 및 현대화 문제가 포함되어 있었다...신의주 개발은 중국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공 정권의 신의주 흡수계획은 이미 2001년 이전 부터 장쩌민 전 주석 등 중국공산당 지도부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2001년 김정일의 상하이 방문 당시에 장쩌민은 “북한이 중국과 접하고 있는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개발하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북한의 신의주 자력 개발 구상을 노골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주 위탁 개발은 북한이 그 동안의 자력 개발 노력을 포기하고 중국에게 개발권을 넘긴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곧 평양이 중국 사정권 안에 들어가는 ‘대전변’이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김정일은 이번 방중 당시 중국공산당 지도부를 찾아가 자신의 후계자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며 차남 김정철의 승계를 수락받는 등, 중공 정권의 북한 속국화가 북한 체제 위기에 맞춰 점차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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