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1997년 이후, 중공은 이 작은 섬 때문에 체면이 바닥에 떨어질까봐 두려워 엄청난 국가 재산을 쏟아 부으며 홍콩을 보살펴왔다. 영국에 의해 번영했던 홍콩이 중공 독재정권의 손에 들어가면서 낙후해졌다는 말을 듣기 두려워서였다.
영국의 많은 식민지 중의 하나에 불과했던 홍콩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처럼 백인이 주류사회를 이루고 있지 않은 관계로 영국은 기본적인 법치와 민주주의의 틀만 제공하고 관리에 그다지 신경을 쓴 편이 아니었다. 영국 정부는 본토에서는 국민들의 복지, 실업 등 문제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식민지 홍콩에 대해서는 이와 관련된 정책을 제공하지 않았다.
때문에 식민지 시절 홍콩 경제는 전적으로 자연스럽게 발전되어갔고 홍콩인들의 자체 노력에 맡겨졌다. 하지만 다 알다시피 이러한 조건에서도 홍콩 경제는 여전히 기적을 이뤄냈다.
그러나 홍콩을 ‘특급 보호대상’으로 삼고 있는 중공 정권의 모습은 마치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얼음 위를 걸어가는 듯 하다. 국제 금융계에 미풍이 불기만 해도 베이징 당국은 홍콩 경제가 영향받을까 봐 화들짝 놀라곤 하는데 이는 중공이 무능한 정권이라는 것을 세계에 증명한 셈이다. 이러한 사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중공 정권은 개혁개방 전 국유기업을 부추겨 살릴 때보다 더 많은 자금을 홍콩에 쏟아 부으며 홍콩 경제를 사수하고 있다.
90년대 동남아 경제위기 때,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홍콩이 위험수위에 도달해 홍콩 달러 가치가 급락할 것이라고 단언했으나 놀랍게도 홍콩 달러는 흔들리지 않았다. 나중에 알아보니 베이징 당국이 홍콩으로 대량의 돈을 실어 날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위적인 ‘구급조치’는 홍콩 경제에 좋은 점이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하늘은 중공 편이 아니었다. 중국에 반환되자 홍콩은 바로 경제위기를 맞았고 이어 조류인플루엔자, 사스가 유행됐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문제는 홍콩 기업들이 앞 다퉈 중국 대륙으로 공장을 옮겨가면서 홍콩 산업이 백지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대륙 인력이 홍콩에 밀려오면서 홍콩은 역사상 최대의 실업 위기를 맞고 있다.
때문에 베이징 당국이 홍콩에 아무리 많은 돈을 쏟아 부어도 홍콩인들은 불만이 대단하며 대부분 영국 정부 아래에 있던 식민지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 중공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륙 중국인이 같은 국가인 홍콩에 가려해도 비자를 내야하는 이상한 정책을 내놓았지만 과거 식민주의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중공도 ‘본토인과 개는 출입금지’는 식으로 나온다고 본토 중국인들의 불만까지 사게 됐다.
이런 상태에서 중공은 대만까지 넘보고 있는데, 사실 대만이 순순히 중국에 통일되었다 하더라도 중공은 무엇으로 대만을 먹여 살릴 것인가? 대만의 GNP를 어떻게 지금과 같이 유지할 수 있겠는가?
사실 중국이 낙후한 것은 중국인들이 외국인들보다 못해서가 아니라 중공 독재정권 때문이다. 홍콩이나 대만은 바로 중국인들이 세운 것이다. 영국의 공로가 있다면 중공 정권처럼 수단을 가리지 않고 파괴 활동을 벌이지 않고 ‘무위(無爲)’로 다스리면서 중국인들의 능력을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를 줬다는 점이다.
중국 대륙이 그처럼 퇴폐한 것은 중공이 국민들의 사소한 일까지 관여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관여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파괴한 결과 나라꼴이 말이 아니게 되어서야 중공은 억지로 개혁개방이라는 것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숨쉴 공간을 주었다. 최근 중국의 발전은 바로 중공 정권의 관여가 적어지면서 이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이 증명하다시피 공산당이 관여하는 것들은 전부 퇴폐해지고 만다. 중공이 농업에 간여하자 수천 만 중국인들이 굶어죽었고, 공업에 관여하자 국민경제가 붕괴되기 시작했으며, 교육에 관여하자 학생이 선생님을 박해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예술에 관여하자 인간성을 상실한, 폭력 정권을 찬송하는 작품들만 나오기 시작했다.
반면, 개혁개방 후, 중공이 관여하던 데로부터 손을 뗀 영역은 즉시 번영을 되찾기 시작했으며 관여하는 정도가 작으면 작을수록 더 큰 발전을 가져왔다. 중공 정권은 모든 것을 불살라 버리는 화염과 같아 그 영향이 적게 미칠수록 메마른 중국 땅은 생명이 번성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게 된다.
새해에 들어서면서 아직까지 민주선거제도가 허락되지 않은 홍콩에서 또 다시 조류인플루엔자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중공이 하늘과 싸워 홍콩을 지켜낼 수 있을지 전세계는 지켜볼 것이다.
글/ 룬타오옌(潤濤閻.천하논단)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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