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변호사 가오즈성, 단식투쟁 시작
[SOH] 중국의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41)이 같은 인권변호사인 궈페이슝(郭飛熊)이
중국 경찰에게 구타당하자 48시간 단식 항의를 시작했다고 대기원시보가 7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번 릴레이 단식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으며 AP통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와 BBC 등 주요 국제 언론들이 이를 잇달아
보도했다.
AP통신 6일 보도에 따르면, 가오즈성은 궈페이슝 변호사가 광둥성 광저우 경찰측에
구타를 당한 후 단식 항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궤페이슝은 가오 변호사에게
자신과 가족들이 폭도들의 미행과 협박을 받은 사실을 전하며 자신을 미행한 사람들을
사진으로 찍어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심한 구타와 함께 필름도 빼앗겼다고 말했다.
궈페이슝은 작년 광둥성의 ‘민주마을’ 타이스(太石)촌 농민들의 부패관리
파면 운동을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현지 공안국에 3개월간 수감된 적이 있으며 석방
후 경찰의 감시를 피해 최근 다시 타이스촌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오즈성과 두 명의 지지자는 지난 주 금요일부터 48시간 항의 단식을 시작했으며
아울러 사람들의 참여를 호소하면서 날로 증가하는 중국 인권인사들에 대한 폭력에
항의했다. 그의 뒤를 이어 에이즈 인권인사 후자(胡佳)와 6.4 천안문 사건 때 두
다리를 잃은 치즈융 등이 계속해서 릴레이 단식을 진행할 예정.
공산당 붕괴를 향한 가오즈성의 결의
가오즈성은 중공 정권으로부터 박해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소송의뢰를 맡아 중국 민중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가오 변호사는 최근 영국신문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공 정권과 자신이
놓여져 있는 현상을 언급하며, “중공 정권의 붕괴를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가오 변호사는 ‘가디언’지에 “중국공산당이 살해한 인류는 8천만 명으로 나치에
살해된 유태인 수의 13배에 달한다. 국제사회는 나치의 만행을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있었지만 중공 정권의 포학상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며 “이는 고도 성장을
지속하는 중국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수백 명의 고문 피해자의 의뢰를 맡았다. 그 때문에 베이징에 거주하는
그는 늘 전화가 도청되며 30명 이상의 사복 경찰이 그를 24시간 감시하고 12세
딸도 미행 대상이 되고 있다. 작년 12월, 가오 변호사의 법률사무소 업무가 강제
정지됐으며 그 후 언제라도 그를 체포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1월 17일 오후 11시경, 그는 고속도로를 주행 중 차량번호가 숨겨진 자동차에
의해 큰 교통사고를 당할 위기를 맞았으나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위험한 주변 상황에 대해 “나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가오즈성은 지금까지, 민주운동가, 종교 탄압 피해자, 탄광사고 유가족, 토지를
강제 징수당한 농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웹사이트를 개설해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그는 중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많이 받는 변호사가 됐다.
가오 변호사는 약자를 돕기 위해 국내 각지를 비밀리에 방문해 왔다. 작년 12월,
그는 경찰의 미행을 뿌리치고 지린성 창춘(長春)시를 방문해 파룬궁수련생들이 받고
있는 고문 상황을 조사하려 했지만, 조사 예정자의 상당수는 이미 사망해 있었다.
가오 변호사는, “어머니와 아들이 동시에 경찰에 체포된 난 후 10일간 간격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경찰은 아버지에게 아들이 투신 자살했다고 전했지만 자살
현장과 시신을 감추고 있다. 아버지는 1개월이 지나도 아들의 시신을 받을 수 없었다”며
중공 당국의 잔인하고 은폐적인 파룬궁 탄압을 폭로했다.
가오 변호사는 파룬궁 탄압과 관련해 3통의 공개편지를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에게 보냈적도 있다. 그는 이에 대해, “나는 결국 공산당 탈퇴를 선언했다.
이 당이 개혁을 속행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영원한 독재는
없다. 언젠가 양손을 피로 물들인 사람들이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날이 올 것”이라며
공개편지의 의미를 설명했다.
2003년에 비해 가오즈성의 단호한 논조는 점차 많은 중국인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시는 후진타오가 집권을 시작했던 시기라 국민들은 그들에게 개혁의 희망을
걸고 있었다. 그러나, 그 때부터 중공 정권은 민주운동가나 기자, 비판적인
네티즌과 변호사들을 한층 더 악랄하게 박해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블레어 수상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은 “정치적 자유는 경제 발전에 수반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가오 변호사는 “이러한 언론은 서방 국가가 인권을 탄압해 온
중공 정권과 비즈니스 관계를 쌓아 올릴 구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가오 변호사는 중공 정권과 열성적으로 친밀 관계를 구축하는 프랑스와 독일에
대해, “많은 중국인들은 이 두 나라의 정부를 중공 정권과 동일시 하고 있다. 그들은
머릿속에 자신의 경제적 이익 밖에 없으며 중국인들의 고난을 토대로 큰 돈을 벌고
있다. 중공 정권에 영합하는 ‘문명국가’들은 장래 반드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중국의 진정한 모습을 알았으면 한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수백만
명의 군대를 갖고 있는 독재 정당이다. 매일 수십 명의 사복 경찰이 우리집 부근에서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오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만약 나의 희생으로 인해
이 독재 정권을 붕괴시킬 수 있다면 생명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중공 정권 붕괴를 향한 굳은 결의를 나타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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