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황제’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이 경영하는 ‘뉴스 코퍼레이션’사가, 최근 중국에서의 경영전략을 재검토, 홍콩 봉황위성TV로부터 전 자금을 철수해 중국 투자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 아시아판이 25일 보도했다.
머독 회장은 90년대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공 정권에 봉사해 온 인물.
미디어 컨설팅 회사 ‘울프아시아’(Wolf Group Asia)사도 파이낸셜 타임즈와 같은 논점을 나타냈다. ‘뉴스 코퍼레이션’사가 자사의 중국 사업 진출기지인 봉황TV에 38%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자금을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울프아시아’사는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봉황TV 집행위원의 발언를 인용, 머독 회장이 이미 1년 전부터 자금 철수 가능성을 밝혔지만 최근 사업 발전 계획에서 이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뉴스 코퍼레이션’사의 홍콩주재 자회사인 스타위성TV의 경영진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발언을 회피하고 있다.
머독 회장은 1993년, 홍콩 위성방송국 스타 TV를 매수했으며 그 직후에 러시아를 견제하는 의미로, “위성방송은 모든 독재 정권의 천적이 될 것”이라고 발언해 중공 정권을 분노시킨 적이 있다. 머독 회장은 중공 정권과의 관계수복을 위해 덩샤오핑의 아들과 딸에게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 스타 TV에서의 BBC 중국어 뉴스를 차단하는 등, 긴 세월을 걸쳐 중공 지도부에 우호의 뜻을 나타내 왔다.
‘뉴스 코퍼레이션’사가 중공에 대해서 여력을 아끼지 않고 영합하는 자세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2001년 3월, “중국에 아양을 떤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발표, “머독 부자(父子)는 회사를 이용해 매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공산당은 주도면밀한 독재 정권이며 머독과 같은 사람들의 이용가치를 잘 알고 있다. 중공 정권은 중국에서 큰 돈벌이하려고 하는 기업가들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평론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예측대로, 머독 회장이 오랜 세월 품고 있던 중국 거대시장 획득의 꿈은 작년 8월 2일, 중국문화부와 신문출판총서가 발표한 “문화 상품의 수입관리의 강화에 관한 조례”를 이후로 산산조각이 났다. 2005년 9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머독 회장은 과거 몇 년간의 중공 정권에 영합하는 자세로부터 일전, 중공 정권을 ‘편집광’이라고 부르며 “중공은 외국 미디어에 시장을 개방할 의향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10년의 시간과 방대한 자금을 들여 중국에 투자해 온 머독 회장은, 스타 TV의 기술력을 중공 정권에 빼앗겼으며 결국 버림받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현재 중공 정권에 영합해 중국의 언론통제를 돕고 있는 MS, 야후, 구글, 시스코, 노텔사 등도 조만간 ‘뉴스 코퍼레이션’사와 같은 최후를 맞게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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