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는 4월 미국 방문을 앞두고 국빈 대접을 받기 위해 관례대로 인질 외교를 펼쳤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작년 9월, 국빈방문이냐 일반적인 방문이냐를 놓고 말이 많았던 후진타오의 미국방문은 태풍 카트리나로 인해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워싱턴 소식통들은, 당시 중공 당국이 후진타오 방미 성질에 대해 불가사의할 정도로 따졌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국빈대접을 받고야 말리라 작심한 후진타오는 올 초부터 미국이 석방을 요구하는 정치범 두 명을 석방하고 미국 보잉사의 여객기 80대를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23일, 후진타오의 미국 방문을 일정을 발표한 백악관 대변인은 “후진타오의 이번 방문이 국빈방문 맞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후진타오 주석의 일반적인 방문”이라고 답변했다.
백악관은 “각국 지도자들의 방문은 모두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후진타오에 대한 국빈 대접을 꺼려했다.
이번에 중공 인질 외교에 이용된 두 사람은 6.4천안문 민주화운동 때, 마오쩌둥 초상에 페인트를 뿌렸던 위둥웨(喻東岳)와 장쩌민 전 국가주석 사임 소식을 미리 보도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뉴욕타임스 자오옌(趙岩) 기자였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감옥에 들어가 17년 만에 석방된 위둥웨는 박해로 정신이상에 걸렸다는 것이 확인됐고, 구금 16개월 만에 법원으로부터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자오옌 기자는 여전히 당국에 의해 억류된 상태이다.
일부 관찰가들은 중공 당국이 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자오옌 기자를 석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중공 당국이 후진타오의 국빈방문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마지막 인질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자국민을 인질로 이용하는 중공 당국, 그들이 민주국가 미국에서 최고급의 환영을 받기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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