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장기이식을 위해 매년 중국을 찾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 장기이식의 위험성과 장기출처의 비윤리성을 지적하고 있다.
4월 8일 전주에서 열린 대한장기이식협회 춘계학술회에서 국내 장기이식 전문가들은 한자리에 모여 안전한 장기이식에 대한 학술연구를 발표하고 중국 원정 장기이식에 존재하는 문제점을 화제에 올렸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장기이식 대기자는 1만 5천여 명. 이에 반해 생체기증자는 1600명, 뇌사자 기증자는 91명에 그쳐 매년 1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모험을 무릅쓰고 중국행 비행기를 탄다고 한다.
방병기(方秉基) 대한이식학회장은 “중국 장기이식 수술이 사체를 적출하는 과정, 사체와 환자를 매칭하는 과정 등 전반 과정이 불투명하고 그 과정에 상업적, 금전적인 거래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가 굉장히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이식학회가 200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장기이식수술을 받고 돌아온 환자 236명 중 절반인 118명이 합병증 등 부작용에 시달렸다고 한다. 특히 이 중 중국인 장기 제공자의 32%가 신원이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이석구(李奭九)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올해 한일이식포럼에서도 다뤄질 제목의 하나이지만 중국 장기이식의 제일 큰 문제는 기증자들의 신원이 확실치 않고 어떤 절차에 의해 이뤄지는지가 잘 알려있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직면하는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대다수 국가에서는 장기를 이식받기 위해 몇 달 많게는 수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중국의 병원에서는 1주에서 1달 내에 장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선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승규(李承奎) 대한이식학회 이사장은 “많은 장기기증자가 항상 준비돼 있어야만 가능한 상황”이라며 “생체 이식이 아닌, 뇌사자 장기이식은 언제나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처럼 계획된 수술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승규 이사장은 또 “중국의사들에게 그 많은 장기기증자를 어디서 구하느냐고 질문하면 한결같이 정부의 법적인 인정 하에서 한다고 대답합니다. 중국에 갔다 오신 환자들로부터 대부분이 사형수란 것을 간접적으로 들었습니다. 확인은 못해봤지만 하여튼 이식을 받겠다고 떠나면 굉장히 빠른 시간에 돌아오는데 어떤 분은 1주일, 2주 내로 받아서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라고 중국 장기이식 실태를 빙산일각으로 서술해 주었다.
중공 당국은 국제사회의 윤리적 비난에 대응해, 올 7월부터 장기이식 관련 새로운 법을 적용, 장기 매매의 금지와 장기 기증자의 서면 동의 및 수술 전 거부권 등을 보장한다는 등의 내용을 규정했다.
이석구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그러나 “승낙서를 강압적으로 받아내는 경우가 된다면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이 법률의 실효성에 의심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한국 언론들에서는 생존자의 장기매매만 금지했을 뿐, 시신의 장기 적출에 대해서는 분명한 언급이 없다는 것을 이 법의 허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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