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우리 정부가 중공 정권의 눈치를 살피며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국내 입국을 또다시 거부했다고 23일 알려졌다.
달라이라마는 오는 6월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종교지도자대회와 6월15일부터 17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수상자 광주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주(駐)인도 한국대사관을 통해 최근 방한 비자를 신청했다.
1949년, 비열한 수단으로 중국에서 정권을 탈취한 중국공산당은 그 이듬해 티베트를 강제 합병했고, 이를 반대했던 달라이라마는 8년 후, 인도로 탈출, 망명정권을 수립해 현재까지 티베트 독립 문제를 놓고 중공 정권과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세인들은 폭력적인 중공 정권 보다는 비폭력적인 독립 운동을 진행했던 달라이라마를 지지했으며 달라이라마는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때문에 중공 정권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달라이라마는 이미 미국·유럽 심지어 중공 정권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남미 국가를 포함한 50여개 국을 방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번 민간주도의 종교문화행사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행여 중공 정권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노심초사 있어 종교자유를 허용하는 민주국가, 유엔인권위원회 이사국 명예를 무색케 하고 있다.
북핵문제에 있어서 중공 정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정부로서 다른 나라에 비해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변명에 대해, 이번 세계종교지도자 대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동국대 연기영 교수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그렇다고 주권까지 포기해야만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부터 국내 7대 종단을 비롯한 종교계와 NGO 등 72개 단체는 ‘달라이라마 방한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여러 차례 그를 초청했고, 달라이라마 자신도 방한할 뜻을 비쳤으나 항상 중공 정권의 반대를 의식한 정부가 난색을 표시해 방한이 이뤄지지 못했다.
최근 자존심과 양심을 떠난 우리 정부의 중공 눈치 보기가 갈수록 눈에 띄고 있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으며 자칫 국제 사회에서 민주국가로서의 신용을 잃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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