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도에 위치한 티베트 망명정부는 14일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발생한 티베트 반(反)중공 시위로 최대 1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망명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로 100여 명이 숨지고 라싸에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티베트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살해, 체포되고 있다는 보도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는 달라이라마 망명 기념일인 지난 10일, 라싸 외곽 드레풍 사원의 승려 500여명이 중공 당국을 향해 종교의 자유와 달라이 라마 비난 철폐 등을 요구하며 라싸를 향해 가두 시위를 벌이며 촉발됐습니다.
이어 11일에는 세라 사원 승려 600명이 전날 구금된 승려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티베트 독립을 외치자, 중국 경찰 수천 명이 최루탄과 실탄을 쏘며 시위를 강제진압하고 드레풍과 세라, 간덴 등 3개 사원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현재 라싸가 전쟁터와 같다며, 사방에 경찰이 배치돼 있고 탱크가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1988년 라싸 승려들과 당국의 유혈충돌 이후 20만년의 최대 규모의 시위입니다.
망명정부는 시위가 억압적인 중공 당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티베트인들의 열망을 반영하고 있다며, 유엔에서 즉각 대표단를 파견해 사태를 중재하고 인권 침해 행위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도 이날 인도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50년 이상 티베트를 지배해온 중공의 야만적 폭력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며 “중공 지도자들이 폭력 행사를 중단하고 티베트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중공 당국은 이번 티베트 시위 유혈진압으로 올림픽 개최여부가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원욱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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