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이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에 파견한 파란색 운동복 차림의 호위대가 티베트 시위 진압에 투입됐던 무장경찰과 같은 신분임이 밝혀져 서방 사회를 경악시키고 있습니다.
영국 유명 일간지 <타임스>는 성화봉송 중국인 경호대가 지난해 8월 무장경찰대학 학생들 중에서 엄선된 인재들이라고 밝히고, 티베트 각 지역에 배치돼 티베트인들을 탄압하고 심지어 총격을 가한 장본인이 바로 이들의 동료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성화가 꺼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성화봉송 경호대의 임무긴 하지만 그들의 도를 넘은 과격한 행동은 런던 및 파리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세바스찬 코 2012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한 인터뷰에서 이들 호위대가 세 차례나 자신을 밀어냈다며 이들을 ‘악당’이라고 혹평하고 성화가 도착하는 다른 국가에서는 이들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성화봉송 주자였던 영국의 방송 아나운서 코니 허크도 그들이 자신에게 ‘달려, 멈춰’ 등 호령을 끊임없이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누구도 파란색 옷을 입은 이들의 공식 신분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며 “그들이 런던 경찰 및 올림픽조직위 관계자들과 말싸움을 벌이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들 중공 경찰에겐 외국에서 관할권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에게 런던 거리에서 시위대를 밀어내거나 구타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영국 정부가 입국 심사 절차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경호대가 여행 비자로 영국에 입국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보수당 예비내각 내무장관 데이비스는 8일, 스미스 내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들의 성화봉송 참석을 허락한 경위를 정확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차기 봉송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중공 당국의 강력한 요구에 응해 이들 경호대에 무기 소지를 허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으며, 차기 봉송국인 호주는 정부차원에서 이들의 경호행위를 거부할 예정입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장연식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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