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림픽을 정치화하지 말라’며 국제사회의 올림픽 보이콧 물결에 맞서고 있는 중공 당국이 정치문제로 기타 국가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을 7차례나 보이콧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베이징올림픽이 인권문제를 둘러싸고 유례없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을 정치화하지 말라’는 말은 중공 당국의 무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책임을 회피하려는 정계 인사들의 그럴듯한 핑계가 되고 있고 있습니다.
중공 당국이 처음 올림픽을 보이콧한 것은 1956년 멜버른 올림픽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만(당시 중화민국)을 독립국가로 승인하며 대만 선수들이 ‘포모사’라는 명의로 경기에 참석하게 되자 중국 선수단은 올림픽에 불참했고 2년 후 IOC에서 퇴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중공은 1960년 로마 올림픽, 1964년 도쿄 올림픽, 1968년 멕시코 올림픽, 1972년 뮌헨 올림픽,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을 대만 문제로 줄줄이 불참했으며, 64년 도쿄 올림픽 도중에는 핵실험을 강행해 전세계 평화의 축제에 먹칠하기도 했습니다.
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는 흑인차별 문제로 ‘정치적’ 세리머니를 했던 흑인 선수가 선수촌에서 쫓겨나자 중공은 ‘반미’를 목적으로 이들을 지지하며 올림픽 보이콧을 선동하기도 했습니다.
1972년 2월, 미국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미-중 관계가 개선되고,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만의 올림픽 참가가 거부되자 중공은 비로소 1976년 IOC에 재가입했습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공산권에서 열린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67개국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었습니다. 당시 중공 당국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서방 민주국가들의 보이콧 행렬에 가담했습니다.
이처럼 중공 당국은 역사적으로 올림픽이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되는 점을 인정해 왔고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능숙하게 이용해 왔으면서도 지금에 와서는 ‘올림픽이 정치화돼서는 안 된다’며 연막탄을 던지고 있습니다.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올림픽을 정치화하지 말라’는 중공의 주장이 올림픽을 재차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음모라며 입을 모았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최창영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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