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올림픽횃불 릴레이 행사가 폭우를 만나 횃불이 꺼지고 행사가 30분 동안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습니다.
행사 당일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중무장한 경찰 천 여명과 중공 무장경찰 호위대가 횃불 경호에 나섰습니다.
중공 대사관이 동원한 학생들은 단체복장을 입고 현수막과 오성홍기를 들고 ‘하나의 국가, 하나의 꿈’이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티베트 지지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쿠알라룸푸르 주재 중국대사관이 학생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횃불은 종착지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에 거의 도착할 쯤에 폭우를 만나 꺼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니에서도 이유없이 꺼져
22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중공 당국의 요청으로 중심가 대신 국립경기장 안에서 올림픽 횃불 전송 행사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횃불이 꺼지는 해프닝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난 17일 인도 뉴델리에서도 횃불이 이유없이 두 차례나 꺼진 적이 있습니다.
중공 대사관이 초청한 중국 유학생 1천여 명과 현지 관중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횃불 전달주자들은 6천 명의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는 가운데 트랙을 6바퀴 맴돌고는 급급히 행사를 마쳤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는 오전부터 10여 개 인권단체의 100여 명이 넘는 티베트 지지자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티베트 유혈사태 이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공 대사관 앞에서는 유명 연예인과 승려 등이 참석한 시위가 연일 벌어지는가 하면 유력 일간지 ‘콤파스’가 티베트 관련 소식을 연일 1면 기사로 다루면서 올림픽 횃불 전송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돼 왔습니다.
올림픽 횃불은 인도네시아에서 다음 도착지 호주로 이송되며 27일 한국 서울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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