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역 인근에서 꺼진 횃불을 경찰병력이 둘러싸고 있다, 붉은 원 안이 꺼진 횃불(SOH)
= 시위대간 충돌 및 파행 연속
[SOH] 4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부슬비가 내리는 음침한 날씨속에서 시작된 올림픽횃불 전달 행사가 횃불이 한 차례 꺼지는 등 여러차례 충돌과 파행을 겪으며 가까스로 마무리됐습니다.
릴레이 시작전, 기독교사회책임 등 60여개 북한인권단체들로 구성된 ‘북경올림픽성화봉송저지시민행동’ 회원 200여명이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를 주제로 올림픽 공원 건너편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공원 안에는 주로 중국유학생으로 구성된 수천 명의 친중공 단체들이 모여 티베트 독립 반대 등 시위를 벌였습니다.
친중공 단체들은 첫 번째 주자가 출발한 직후 건너편 ‘인권이 없으면 올림픽도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인권단체에 욕설과 함께 물병, 카터기(절단기) 및 돌을 던져 한국일보 기자가 머리에 부상을 입고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가 가슴에 카터기를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들은 부산하게 움직였지만 친중공 단체들의 폭력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중국유학생들은 미국에서 특무(스파이) 조직으로 알려진 ‘중국유학생연합회’(CSSA)에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고 시인했으며 수많은 중공기는 산둥성 쯔보(滋博)시에서 공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횃불은 오후 2시반 올림픽공원을 출발하자 마자 북한인권연대의 문국한 대표가 달려들어 횃불을 저지하려 했고, 신천역 인근에서는 3번째 주자가 4번째 주자에게 횃불을 붙이려는 순간 불이 붙지 않아 5분간 지체돼기도 했습니다.
3시 반 역삼역 도착 직전, 탈북자 최성철 씨와 손정훈 씨가 횃불행렬 앞에서 각각 할복과 분신을 시도하다 경찰에 끌려나왔으며, 3시 43분 강남역 인근에서는 횃불이 이유없이 꺼져 친중공 지지자들의 ‘또 꺼졌냐’는 한숨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횃불은 지금까지 프랑스,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잇달아 꺼진적이 있습니다.
행사를 위해 무려 8200여 명이라는 경찰병력을 총 동원한 호위행렬에 서울 시민들은 횃불 전달을 볼 수 없어 혀를 찼으며 거리는 친공 단체들의 오성홍기로 넘쳐났습니다.
시민들은 또 ‘평화의 제전’이라는 명칭과 동떨어진 거대한 경찰병력과 붉은 오성홍기의 물결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4시 40분경, 한남대교를 건넌 올림픽 횃불은 앰블런스에 실려 국립극장에 들어가 1시간 반경이나 나오지 않아 횃불을 기다리던 일부 기자와 친공단체들이 지쳐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이날 횃불 저지시위에 참가했던 티베트 인권단체와 탈북자 단체들은 친중공 단체의 폭력 시위가 지속되자 한국경찰들의 보호 포기선언과 함께 모두 이른 시간 철수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원욱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