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차량은 제1호 ‘올림픽홍보열차’
[SOH] 28일 새벽, 중국 산둥성 쯔보(淄博)시에서 중공 당국의 제1호 ‘올림픽홍보열차’가 충돌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쯔보시는 27일 서울에서 열린 올림픽 횃불행사에 오성홍기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이날 사고로 베이징에서 칭다오(靑島)에 있는 올림픽 요트 경기장으로 관중들을 실어 나르는 T195 제1호 ‘올림픽홍보열차’가 훼손됐습니다.
사고는 베이징에서 칭다오로 향하던 T195 열차가 갑자기 탈선하면서 옌타이에서 쉬저우로 향하던 5034열차와 충돌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중국 요트 국가대표팀 코치와 프랑스인 4명을 포함한 420명이 중상을 입는 등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최악의 교통사고에 중공 당국은 당황한 모습입니다.
이날 사고로 올림픽 경기기간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는 물론,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이는 중국인들의 불안 심리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는 장더장(張德江) 부총리까지 사고 현장에 급파해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지난 2004년 5월 15일부터 운행을 개시한 T195 열차는 올림픽을 대비해 승객들에게 최고급의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올림픽 화랑, 올림픽 침대차를 운영하고 올림픽 특별 방송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올림픽 홍보를 진행해 왔습니다.
또 중공 당국이 신경을 써왔던 이 열차 내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횃불 전달 행사까지 계획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사고가 발생한 구간의 소재 도시는 이번 서울 올림픽 횃불 행사에 동원된 중국 유학생들에게 오성홍기를 제공한 쯔보시여서 그 연관성에 주목이 됩니다. 2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횃불환영 행사에 왔던 한 중국인 유학생의 발언입니다.
(음성)“(오성홍기는) 우리가 준비한 것도 있고, 산둥성 쯔보시에서 재한 중국유학생들에게 기증한 것도 있습니다.”
‘피의 올림픽’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악재를 거듭하고 있는 중공 당국이 올림픽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전세계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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