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7일, 중국 남부 대도시 광저우(廣州)에서 진행된 올림픽 횃불 전달 행사에서 횃불이 네 번이나 꺼지는 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8일 광둥성 선전(深圳)시에서도 한 차례 꺼지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광저우에서는 횃불이 갑자기 3번이나 꺼졌으며 나머지 한 번은 몰려든 시민들 때문에 행사관계자가 일부러 껐다고 합니다.
횃불은 바이윈산(白云山) 근처에서 35번째 주자와 44번째 주자의 손에서 갑자기 꺼진데 이어 오후 5시 10경, 광저우 대교(大橋)에 전달됐을 때 176번째 주자의 손에서 또 다시 껴졌습니다.
네번째로 꺼진 것은 횃불이 광저우 체육동로(體育東路)에 이르렀을 때입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체육동로에서 경찰이 시민들이 경계선까지 밀려오자 횃불을 끄고 횃불 주자를 취재 차량으로 다음 주자가 있는 곳까지 이동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광저우 시민은 “주자를 차에 앉혀 이동시키거나, 횃불을 끄고 싶으면 끄고 켜고 싶으면 켜는데 이게 성화를 전달한게 맞느냐”며 혀를 찼습니다.
8일, 인근 선전시에서도 몰려든 시민들 때문에 행사관계자가 횃불을 끄고 차량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선전시 시민들은 공안의 감시에도 불구하고 5명의 청년이 횃불을 빼앗기 위해 뛰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경찰에 연행됐지만 횃불을 저지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횃불이 방문하는 장소마다 민주인사와 탄원민중들은 경찰의 특별 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신분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올림픽 횃불 전달 과정에서 횃불이 꺼진 보도가 중국 언론을 통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림픽 횃불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도 전달 과정 중 갑자기 꺼졌으며 지금까지 프랑스,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도 각종 이유로 꺼진 바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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