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쓰촨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관리들이 이재민 구호품을 빼돌렸다는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격렬한 유혈 충돌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1일, 더양(德陽)시 뤄장(羅江)현에서 구호품을 실은 화물트럭이 한 상점에 물품을 몰래 들여놓으려다 인근 주민들이 해명을 요구하자 물품을 둔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주민들의 신고로 상점에 경찰이 도착했지만, 번호판을 달지 않은 군용 지프가 곧 도착해 자신들은 무장경찰부대 소속이라며 상점에 들여놓지 못한 구호물품들을 실어가려 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몰려든 주민들은 상점과 군용 차량을 에워싸고 항의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고출동한 수백 명의 공안 및 무장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게다가 주민들의 요구로 문을 연 상점 안에 대량의 구호물자가 쌓여있는 것이 발견되자 주민들은 더욱 격분했습니다.
공안국 부국장을 비롯한 정부 관리들이 해산을 설득해도 소용이 없자 돌아가려 했으나 시위대는 그들을 뒤따르며 항의했고 시위대의 규모는 갈수록 커졌습니다.
한 사거리에 이르렀을 때, 시위대가 관리들을 에워싸고 집단 구타하기 시작했고 주위에 있던 경찰차도 부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폭력을 휘두른 일부 주민을 연행해가려 했지만 극도로 분노한 수천 명 주민들 앞에서 결국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같은 날, 쓰촨 쥐위안(聚源)시에서는 학교건물이 붕괴되면서 자녀를 잃은 300여 명의 학부모들이 교육당국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분노한 학부모들이 교육당국이 임시 입주해있는 천막을 파괴하려 하자, 경찰 수백 명이 출동해서야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공 당국이 민간자선 기구 설립을 금지하고 자선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한, 구호자금 비리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학생의 대량 사망 역시 중공의 일당 독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당국에 분노한 쓰촨성 주민들의 시위는 점차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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