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사람들의 눈길이 쓰촨성 대지진에 쏠려있는 동안 장바이러스가 티베트를 제외한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드러났지만 중공 당국이 정확한 수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전, 병원과 보건기관을 통해 장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체계적으로 은폐했던 중공 당국은 지진 발생 이후에는 아예 정확한 통계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쓰촨성 지진 발생 당일인 지난 달 12일, 홍콩을 방문한 황제푸(黃潔夫) 위생부 부부장의 발언을 마지막으로 중공 당국은 지금까지 최신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에 따르면, 황제푸(黃潔夫) 부부장은 이날 “현재까지 티베트를 제외한 중국 대륙 대부분 지역에 수족구병이 발생했으며 전국의 환자가 6만9천 명이 발생해 그 중 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포털 사이트에 나와 있는 각 지역 장바이러스 환자 통계 수치도 쓰촨 대지진 발생 전 수치로 갱신되지 않고 있습니다.
쓰촨성에서는 지진 발생 전인 9일까지 64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달 20일, 한 의료지원팀이 지진 피해지역에서 14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건강검진을 진행한 결과 핑우(平武)현에서만 140명 어린이 중 7병이 수족구병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진 발생 전 가장 북쪽으로 확산된 지역이었던 네이멍구(內蒙古)에서는 5월 28일까지 809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네이멍구의 장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몽골까지 확산돼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1일 울란바토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과 몽골의 합동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기온 상승으로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였던 광저우에서는 이미 환자가 2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공식 발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현재 장바이러스는 이미 가장 북쪽에 위치한 헤이룽장(黑龍江)성까지 확산돼 여러 도시에서 유치원 등 보육시설이 2주 째 문을 닫고 있다고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쓰촨성 대지진 기간, 우려했던 대로 장바이러스가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됐다는 증거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전염병 상황을 축소 발표했던 중공 당국이 이제는 은근슬쩍 진실한 상황을 숨기면서 중국인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바이러스가 특성상 6-7월에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부와 남부에 내린 폭우와 쓰촨성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상황은 더욱 심각해 졌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계속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쓰촨성 대지진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덮칠지도 모른다며 당국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원욱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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