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쓰촨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베이촨(北川)현이 거대한 전염병 잠재지역으로 변하면서 26일 아침부터 철저히 폐쇄됐습니다.
주민 2만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사망한 베이촨은 지진 발생 후 이틀 동안 폭우가 내린데 이어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건물 더미 속에 있는 시신의 부패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시체 대부분이 발굴 불가능한 상태여서 당국은 지난달 20일부터 베이촨을 폐쇄하고 전면적인 방역전쟁을 시작했지만 인력과 소독약품 그리고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방역 작업에 투입된 군인들은 고무장갑이 부족해 피부가 상하는 가하면 쌓아놓은 소독약품이 빗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된 독가스에 수십 명이 중독돼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습니다. 연일 이어진 폭우와 거의 매일 발생하는 여진도 방역 작업에 큰 어려움을 조성했습니다.
현재 군인과 각 지역에서 급파된 방역 전문가들이 헬기까지 동원해 보이지 않는 병균,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베이촨현이 위생안전 기준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1년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난 10일, 탕자산 언색호의 방류로 홍수 피해까지 입은 베이촨은 기온이 다시 상승하면서 전염병 발생 위험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당국이 베이촨을 영구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주민들에게 5일 동안 출입을 허락하면서 베이촨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가재도구를 나르는 사람과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여진과 폭우로 언색호와 댐들의 붕괴 위협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베이촨 뿐만 아니라 쓰촨성 전체가 전염병 재앙의 시한폭탄으로 변하고 있지만 당국이 소식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기타 지역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발생한 사스(SARS) 사태도 “전염병 사례가 보고되면 즉시 경질될 것”이라는 당국의 방침 때문에 지방 관리들이 진실한 상황을 보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바 있습니다.
중공 정권이 인민의 생명보다는 정권 유지를 우선시 하고 있는데다 올림픽 개최까지 앞두고 있어 전염병 은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원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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