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구이저우(貴州)성 웡안(翁安)현에서 발생한 유혈진압 사태로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중국 민심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참사를 빚어낸 웡안현 공안과 정부 관리들이 부패한 공산당 전체의 축소판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웡안현 공안이 현지 고위 관리의 아들 등 3명에 의해 강간피살된 여중생 사건을 단순 자살사건으로 처리하고, 항의하러 온 피해자 가족을 폭행해 숨지게 하면서 동급생들과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연일 이어졌습니다.
6월 28일, 웡안현 당국은 주변 지역에서 1,500명의 경찰력 지원을 받아 1만 여명의 시위대에 최루탄을 터트리고 전기봉을 휘둘러 수백 명을 다치게 하고 총을 발포해 최소 4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는 관리들의 공공연한 부패에 주민들의 분노가 쌓일 대로 쌓인 상황에서 발생하면서 중공 당국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사용했던 각종 수단이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이번 사건이 처참해서이기도 하지만 현지 관리들이 평소에 폭력조직과 손잡고 멋대로 행패를 부려왔기 때문에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언론통제 체계를 신속히 가동한 중공 당국은 예상대로 신화사를 통해 이번 시위를 폭도들의 폭력시위라고 짧게 전하는 동시에 게시판에 폭주하는 관련 게시물 삭제에 들어갔습니다.
항쟁이 일어난 웡안현은 현재 반계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정부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사망한 여학생의 시체를 신속히 화장 처리하도록 가족에게 강요하는 동시에, 사망한 여학생이 한 남학생과 연애하다가 강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는 스토리를 꾸미고 웡안현 주민들에게 정부와 입을 맞추도록 서명까지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티베트 사태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위 참가자들에게 최후통첩 시간을 정해 5일 내에 자수하지 않으면 엄벌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색출 작업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CCTV가 이제 곧 시위 민중이 공안국을 불사르고 시설물을 부수는 장면과 현지 시민들의 시위대 비난 발언을 방송에 내보내고, 시위 진압 과정에 부상을 입은 경찰을 영웅시하는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며 당국의 반복되는 수법에 야유를 보냈습니다.
티베트 유혈 사태와 대지진으로도 움직이지 않던 중국의 민심이 웡안 사건으로 술렁이면서 올림픽을 앞둔 중공 당국은 또 다시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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