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제2의 티베트 사태’로 불리는 구이저우(貴州)성 웡안(翁安)현 6.28유혈사태
발생 이후 네티즌들의 강력한 반발에 중공 당국이 처음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동안 모든 죄를 웡안 주민들에게 돌렸던 중공 당국은 3일, 웡안현 공안국 정치위원회
뤄라이핑(羅來平) 위원과 선구이룽(申貴榮) 국장을 경질하고 현 정부와 당위원회의
기타 관리들의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이저우성 당서기 스쭝위안(石宗源)은 간부 보고회의에서 “표면적인 도화선은
여중생 사망 사건이지만 광산개발, 주택 강제철거 등 과정에 정부가 주민들의 이익을
해치는 일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며 경찰력을 남용했기 때문”이라며 웡안현 당
간부들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절대 잘못을 승인하지 않는 중공 당국이 이처럼 이례적인 태도로 나온 것은 중국
네티즌들이 인터넷 게시판에서 벌인 항쟁 때문이었습니다.
고급 장비와 어마어마한 인력이 동원된 당국의 인터넷 검열, 삭제 체계에도 불구하고
중국 네티즌들은 “관리자들을 지쳐 쓰러지게 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각 게시판에서
웡안 사건 관련 게시물 올리기 한판 전쟁을 벌였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 네티즌들은 당국의 인터넷 검열을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가로로 문자가 배열된 게시물을 세로로 바꿀
수 있어 검열이 불가능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개발로 인해 중국 네티즌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습니다.(http://www.9van.com/shupai.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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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네티즌들이 개발한 가로 문자열을 세로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타이핑한
화면
신기원(新紀元) 잡지 특별 논평가 스짱산(石藏山)은, “중공 당국이 아무리 백만
군경을 장악하고 있다 해도 인민의 힘을 당해낼 수는 없다”고 하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매 한 중국 민중이 진실한 말을 하고 정의를 주장한다면 반드시 중공을 몰아내고
광명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번 사건을 ‘마피아조직이 조직한 폭동’이라고 모함하고 주범들을
찾아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발표한 중공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어 중국 네티즌들의
항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에 앞서 중공 당국은 사망한 여중생이 남자 친구와 다리위에서 데이트 하다가
남자 친구가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는 사이, 강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진상’을 발표했습니다.
‘팔굽혀펴기’가 당국을 풍자하는 유행어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은
당국이 인민의 IQ를 너무 낮게 보는 것이 아니냐며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지난 6월 28일, 웡안현 주민들은 여중생을 강간, 살해한 현지 고위관리의 아들
등 3명을 무혐의 석방한 현지 공안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다 당국이 동원한 경찰에
유혈 진압을 당해 최소 4명이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