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30일 밤 진행된 베이징올림픽 리허설이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져 순조롭지 못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최초로 관중과 함께 진행한 이날 리허설에는 예상치 못한 폭우가 내려 행사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리허설을 보러오던 관중들이 탄 버스가 냐오차오 경기장 인근에서 대형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중공 당국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왔던 개막식 리허설 장면이 한국 SBS방송국에 의해 방영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폭우가 내린 시간은 이날 오후 9시 27분, 갑자기 내린 이날 비로 리허설 진행하던 연기자들이 혼란에 빠졌고 황급히 도구들을 창고로 옮기느라 개막식 장비가 전부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냐오차오 경기장밖에 있던 한 네티즌은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 입구에서 리허설을 구경하려다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고 말았다”며 “비 때문에 구경하려던 불꽃놀이도 취소돼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빗속에서도 리허설은 강행됐습니다. 오후 10시 10분, 리허설은 가까스로 끝마쳤지만 참여한 연기자들은 30분 동안이나 비를 맞고 서 있었다고 합니다.
베이징의 한 네티즌은 “신기하게도 비가 냐오차오 경기장 인근인 북사환로(北四環路) 부근에 가장 많이 내렸다. 다른 베이징지역에서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당국이 인공비를 실험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하늘이 개막식 리허설을 방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6월말에도 계란 크기의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내려 행사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화(禍)’는 관중들에게도 미쳤습니다. 리허설 시작을 50분 앞두고 관중들을 싣고 경기장을 향해 오던 버스가 큰 사고를 냈습니다. 이 버스는 냐오차오 동쪽문 우측에 위치한 사환교(四環橋)에 부딪혔으며 500m밖까지 큰 소리가 들릴 정도로 대형 사고였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오후 8시에 시작된 개막식 리허설은 엄격한 보안속에서 진행됐으며 연기자들과 자원봉사자 및 관중들 이외에 사람들은 통제됐습니다. 리허설 티켓 역시 내부적으로만 지급했으며 외부 판매는 엄격히 금지할 정도로 보안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하지만 중공 당국의 엄격한 보안유지도 한국의 한 언론사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 SBS방송국은 이날 개막식 일부 프로그램과 대표단 입장 및 점화대 등 개막식 세부 내용을 촬영해 방송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위원회는 개막식 프로그램 공개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지만 SBS측은 “누가 제재하지도 않았으며, 아무도 시도 하지 않은 걸 하는 게 기자”라며 방송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처럼 중공 당국의 철저한 준비속에서도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은 9일 후 시작될 정식 개막식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임소현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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