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공 당국에 매수돼 인터넷 통제 사실을 알고도 함구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베이징 메인프레스센터에 도착한 기자들은 중공 당국이 약속과는 달리 일부 사이트를 공공연히 차단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습니다.
중공 당국은 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한 지난 2001년, 베이징올림픽 기간 기자들에게 완전한 언론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올림픽 취재진들의 작업 공간인 메인프레스센터 컴퓨터에서는 티베트, 파룬궁, 6.4천안문 사건 등과 관련된 사이트와 국제엠네스티, RFA, VOA 등 사이트가 열리지 않습니다.
외신 기자들이 반발하자 30일, IOC 케번 고스퍼 언론담당 위원은 “IOC 일부 관리들이 베이징과 협상해 올림픽 기간 일부 민감한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을 허락했다”고 시인하고 자신도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고스퍼 위원은 또 “지금까지 올림픽 기간 완전한 언론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이 때문에 오해했다면 사과한다”면서 베이징올림픽위원회와 IOC가 이와 관련해 더 일찍이 명확한 해명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IOC의 자크 로게 위원장은 지난 17일에도 올림픽 기간 베이징에서 인터넷 접속 제한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IOC는 논란이 커지자 31일, 고스퍼 위원이 밝힌 것과는 달리 “인터넷 검열과 관련해 베이징 당국과 어떠한 협의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IOC는 성명서에서 또 “베이징 당국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으며 베이징 올림픽위원회가 이제 곧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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