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이번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국 선수단 앞에서 입장했던 쓰촨 지진피해 지역 소년 린하오(林浩), 연예계 스타 장쯔이(章子怡)와 이명박 한국 대통령 등 많은 유명인들이 거꾸로 꽂힌 국기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한두 사람도 아니고 카메라의 주목을 받는 유명 인물들이 잇달아 거꾸로 꽂힌 국기를 들고 나타나면서 처음에는 우연이라 생각했던 사람들도 그 배경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베이징올림픽 기간 유난히 거꾸로 된 국기가 많았던 것일까요? 최근 상하이 탄원인들의 사이트인 ‘상하이 폭정망(暴政網)’이 이번 올림픽에 제공된 각국 국기가 중국의 강제 노동수용소인 ‘노동교양소(勞敎所)’에서 제작된 것이라는 비밀을 폭로하면서 답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폭로한 상하이의 한 탄원인은 상하이 칭푸(靑浦)제1여자 노동교양소, 다펑(大豊)농장 노동교양소 등 상하이 여러 노동교양소 내에 모두 각국 국기를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고 밝혔으며, 오성홍기를 거꾸로 꽂아 놓은 것은 수감자들이 합법적이지 않은 노동교양소 제도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노동교양(勞敎)’ 혹은 ‘노동개조(勞改ㆍ라오가이)’라고도 불리는 중국의 강제 노동제도는 경범죄자들과 정치범 등을 사법 절차 없이 공안기관의 내부 결정에 의해 일방적으로 강제로 수용해 노동을 시키는 제도입니다.
중국 노동교양소에는 특히 지난 1989년 6.4천안문 민주화운동 참가자들과 1999년부터 당국의 탄압을 받고 있는 수많은 파룬궁수련자들이 수감되어 잔혹한 박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 폭정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쓰나미 희생자들의 시신을 담았던 비닐봉투와 올림픽 기념품 포장 재료, 크리스마스 소품, 1회용 젓가락, 화장지, 각종 볼펜 등 제품이 모두 상하이 노동교양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중국 노동교양소에 의뢰되는 상품들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을 생산해야 하고 수공이 간단하며 이윤이 적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공검법(공안, 검찰원, 재판소) 기관 관리나 가족들이 주로 일거리를 맡기고 이윤을 챙깁니다.
노동교양소에 있는 수감자들은 휴식시간도 없이 매일 18시간 이상 이런 상품을 생산하는데 투입되고 있으며 배당받은 임무를 완성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처벌을 받게 됩니다.
우선 가족과 전화도 면회를 할 수 없으며 매월 한 번씩 주는 생필품 구매 기회도 박탈당하게 됩니다. 또 음식을 주지 않거나 폭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용소 측은 수감자들에게 불법 노동을 시키면서도 그 사실을 덮어감추기 위해 참관하러 온 외국인이나 상급 관리들에게 거짓말을 하게 하고 이를 어기면 폭력을 가합니다. 해마다 수용소 경찰의 폭행으로 사망하거나 불구가 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지만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공산 정권 특유의 잔혹한 노동교양소 제도는 수감자들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황폐하게 만들고 있지만 그들은 풀려난 후에도 보복이 두려워 이 사실을 과감히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탄원인들은 상하이 노동교양소 수감자들이 이러한 강제노동 정책에 항의하고 외부에 이 사실을 알려 구조를 요청하는 의미에서 거꾸로 꽂힌 국기들을 섞어 넣으면서 린하오, 장쯔이 등 손에 거꾸로 꽂힌 국기가 들리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임소현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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