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올림픽 기간 투입된 100만 자원봉사자들 중 일부가 당국으로부터 ‘특별임무’를 맡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중공 당국은 이들 자원봉사자들이 올림픽의 순조로운 진행을 돕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외신과 베이징의 반체제 인사들은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외국인 관광객과 기자, 반체제 인사 등을 감시하는 ‘특별임무’를 맡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투입된 자원봉사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베이징 당국은 이들을 올림픽 경기장과 선수촌 및 베이징 길거리에 마련된 510개의 안내소에 배치했습니다.
일본의 ‘도쿄신문’은 이들이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 조직으로부터 자원봉사자 지원 명령을 받고 참석한 것이기에 엄밀하게 말하면 자원봉사자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공청단에 가입하려면 본인의 사상, 부모의 출신 계층, 학교 추천 등 어려운 심사를 거치게 됩니다. 이렇게 선발된 공청단원들도 이번 베이징올림픽 자원봉사자로 선택되려면 또 다시 사상성, 학교 성적, 인품 등에 대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미국의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도 베이징올림픽조직위가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공청단에 의뢰, 3년에 거쳐 200만 명에 달하는 신청자들에 대해 정치 심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베이징 유명 쇼핑거리인 슈수이(秀水)가에서 자원봉사를 맡은 한 학생은 “의심스러운 인물이나 위구르족을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통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의 정치 논평가 위제(余杰)는 VOA와 인터뷰에서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특별임무’를 맡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적으로 믿는다”며, “이들의 감시대상에는 외국인 관광객, 선수, 기자와 관리들 외 중국내 반체제 인사, 지식인과 종교 인사들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위제는 최근 자신의 집 앞에서 그를 감시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사복 경찰 외에도 붉은 완장을 찬 사람들과 젊은 자원봉사자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일부 반체제 인사들도 자원봉사자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위제는, 베이징 당국은 위제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한 반체제 인사를 불러다 2천 위안의 보수를 받고 자원봉사자로 일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올림픽 기간 어떠한 항의 활동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전제로 한 거래입니다.
위제는 여러 가지 단서로부터 볼 때,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당국으로부터 상당히 다양한 임무를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습니다.
올림픽 외신기자 등록을 책임진 자원봉사자 양(楊) 모 학생은 VOA와 인터뷰에서 “자원봉사자 교육과정에 의심스러운 상황을 발견하면 즉각 보고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은 적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습니다.
21일, 베이징시 관광국 슝위메이(熊玉梅) 부국장은 올림픽 기간 베이징이 국제사회의 통상적인 안전 조치 외 어떠한 특별한 조치도 내린적이 없다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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