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 유명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이번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주제가를 부를 예정인 중국 민요 가수 쑹쭈잉(宋祖英·42)이 89년 천안문 민주화운동 및 파룬궁 탄압으로 유명한 장쩌민의 내연녀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장쩌민의 음란한 생활에 한몫했던 쑹쭈잉은 장쩌민의 여러 내연녀들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입니다.
1991년 CCTV의 설 특집 공연에 출연해 장쩌민의 눈길을 끈 쑹쭈잉은 군사위 주석인 장쩌민의 덕분에 해군정치위원회 가무단으로 옮겨가 소장급 문예 군관이 되었으며 무명 가수로부터 일약 중국 최고의 가수로 발돋음했습니다.
40살 연상인 장쩌민은 쑹쭈잉을 이혼하게 하고 가무단 숙소에 머물게 하는 등 비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심했지만 결국 두 사람 사이의 스캔들은 이미 전 국민이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말았습니다.
쑹쭈잉에게는 공산당지도부의 숙소인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 통행증이 있었는데, 이 사실은 1997년, 쑹쭈잉과 함께 공연 촬영을 하러 가던 한 여 가수 셰진(謝津)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소문이 퍼지자 이 여가수는 베이징에서 쫓겨났으며 결국 톈진(天津)에서 살해됐습니다.
장쩌민과 쑹쭈잉의 스캔들은 1998년 이미 베이징에 널리 확산돼 베이징 택시기사들이 차가 밀릴 때면 승객과 이 일을 담론하면서 지루한 시간을 보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2002년 여름, 쑹쭈잉은 국가지도자급 경호를 받으며 쓰촨(四川)성의 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당시 쑹쭈잉이 부른 가사 중에는 ‘처녀가 강을 건너려 하는데 누가 와서 업어줄까’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수 만 명 관중들이 일제히 “장(江) 할아버지요[江爺爺]!”라고 대답해 쑹쭈잉을 당황케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CCTV 문예부 주임인 자오안(趙安)과 모순이 생긴 작사가 장쥔(張俊)이 국가기관 주요 관리들에게 익명으로 300여 통의 편지를 보내 “자오안이 쑹쭈잉과 장쩌민의 스캔들을 누설했다”고 제보하면서부터 였습니다.
2년 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된 장쩌민은 즉시 뇌물수수 혐의로 자오안을 체포해 10년 판결을 내리게 했으며, 장쥔 역시 유기징역 6년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후 장쩌민이 16차 당대표 대회에서 군사위 주석 자리를 내놓지 않으려 않자 평범한 학자인 뤼자핑(呂加平)이 장쩌민과 쑹쭈잉 사이의 스캔들을 또 다시 폭로했고 장쩌민은 예상대로 2004년 2월 23일, 뤼자핑을 체포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튿날, 중국 인터넷에는 뤼자핑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장쩌민과 쑹쭈잉의 밀회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협박글이 발표됐고 뤼자핑은 즉시 석방됐습니다. 하지만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자 장쩌민은 결국 뤼자핑을 암살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쑹쭈잉은 황비처럼 행세를 했으며 국가 1급 가수가 되어 ‘정부 특별 수당’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가정치위원, 국가부녀연합집행위원 및 전국청년연합회위원과 중국음악가협회 이사가 되었습니다.
장쩌민은 그동안 쑹쭈잉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했으며 국민 이익을 해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쑹쭈잉이 호주에서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하자 장쩌민은 즉시 수천만 위안을 들여 콘서트를 도와주었으며, 2002년 초 발매된 쑹쭈잉의 첫 번째 DVD 앨범에도 수천 만 위안을 쏟아 부었습니다.
하지만 장쩌민의 선물 가운데서 가장 쑹쭈잉을 만족하게 했던 것은 베이징에 세워진 국립대극장이었습니다. 30억 위안을 쏟아 부은 이 건물은 처음부터 자금낭비 문제와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 때문에 반대의 목소리에 휩싸였지만 누구도 장쩌민을 저지하지 못했습니다.
쑹쭈잉은 이러한 장쩌민의 노력에 노래로 ‘화답’했습니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모두 중공 정권과 장쩌민을 위해 태평성세의 가상을 꾸미는 노래들이었는데, ‘행복한 생활(好日子)’, ‘갈수록 좋네(越來越好)’. ‘대를 이어간 개척자(繼往開來的領路人)’, ‘영원히 따르겠습니다(永遠跟你走)’ 등 노래가 대표적 입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쑹쭈잉이 이번 폐막식 공연에 참석한 것을 두고 중국 정치국 내에 아직도 장쩌민의 영향력이 살아있다는 증거로도 보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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