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8월 30일 중국 쓰촨성 판즈화시에서 발생한 강진 당시 딸을 보호하는 자세로 숨진 한 여성이 중국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딸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던 이 여성은 지진이 발생한 순간 젓가락 놓을 사이도 없이 옆에 있던 딸을 껴안았습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머리가 눌리지 않게 자신의 얼굴을 딸의 머리 위에 갖다 댄 세심함도 보였습니다.
모녀의 구조에 참가했던 소방관은 그들이 새벽 2시 쯤 후이리(會理)현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아내와 15살짜리 아들 그리고 9살짜리 딸이 건물더미에 깔려 있다며 급히 구조를 요청하는 한 남성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일하다 지진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 남성은 가족이 깔린 건물 잔해 앞에서 지진 발생 10시간이 지나도록 구조대가 나타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소방관들은 진흙 벽돌로 지은 집이 붕괴 후 흙더미로 변해버리는 바람에 8시간이 넘어서야 소년을 찾아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얼마 후 모녀도 찾아냈습니다.
처음에는 여성의 특이한 자세를 이상하게 생각했던 소방관들은 밑에 있는 딸의 모습이 드러나자 위대한 모성애의 현장임을 확인하고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습니다.
지진으로 우울한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이 사진은 네티즌들을 감동시키며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직까지 이런 진흙 벽돌집에서 살고 있는 국민이 있는데 정부가 체면을 위해 올림픽과 같은 정치쇼를 하는데만 돈을 쏟아 붇고 있다”며 당국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