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후난(湖南)성 지서우(吉首)시에서 불법자금을 모은 부동산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제때에 지급하지 않고 잠적하면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3일, 수만 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이 현지 정부로 몰려가 문제해결을 요구했지만 당국이 외면하자 시위대는 밤 10시 경 기차역으로 몰려가 철로를 점거했습니다.
이들의 농성이 이튿날까지 이어지면서 기차운행이 중단되자 현지 당국은 인근 지역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무장경찰들을 동원하는 등 진압에 나섰습니다.
지서우시가 소속돼 있는 샹시투자족(湘西土家族)자치주는 인구가 200만 명에 불과한 지역이지만 도박이 성행하면서 민간에서 불법자금을 모으는 도박장이 수십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현지 시민들은 생활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지난 2004년부터 고(高)이자를 내세워 불법자금을 모으는 회사로 벌떼처럼 몰리기 시작했고 주(州)내 대부분 주민들이 불법자금 투자에 돈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시위의 장본인인 푸다(福大)부동산회사 사장은 현지 유명 기업인이자 정협위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몇 년 동안 36%-125%에 달하는 고이자로 수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지만 지난 6월부터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기감이 감돌았습니다.
피해자들은 현지 당국 고위층 간부들이, 이 회사에 투자했던 거액의 자금을 갑자기 뽑아가는 바람에 회사가 망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원욱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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