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CCTV의 황금시간대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의 유명 아나운서 뤄징(羅京)이 올림픽 기간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림프암으로 입원 중이라는 소식이 나돌고 있습니다.
해외 중문사이트 ‘칸중궈(看中國)’는 7일, 한 목격자의 말을 빌려 “뤄징이 베이징 ‘종류(腫瘤)병원’ 고급 병실에 입원해 있으며 노팬티 차림으로 화학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뤄징의 근황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중국에서 그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지만 그가 중국의 대표 아나운서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뤄징은 중국의 많은 유명인들과 마찬가지로 1989년 6.4천안문 민주화운동 당시 학살의 주도자 장쩌민을 지지하면서 중공 정권의 총애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에는 장쩌민이 파룬궁 탄압을 위해 허위 제작한 24시간 TV프로그램에 나와 ‘당의 나팔수’가 되면서 ‘합격된 공산당원’으로 인정받았으며, CCTV뉴스 편집부 부과장과 17대 공산당대표대회 대표까지 승진했습니다.
CCTV 유명 아나운서들의 월급 순위에서도 뤄징은 월 28만 위안이라는 놀라운 수치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당의 신임’과 금전과의 정비례 관계를 보여줬습니다.
CCTV ‘신원롄보’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남자 아나운서가 뤄징이라면 대표적인 여자 아나운서는 리루이잉(李瑞英)입니다.
일년 내내 무표정하고 전투적인 어투로 고리타분한 ‘당의 노선’을 선전하고 있는 리루이잉은 장쩌민이 민요가수 쑹쭈잉(宋祖英)을 만나기 전부터 관계를 가져왔던 내연녀로 알려졌으며, 역시 6.4천안문 민주화운동 탄압을 지지하면서 CCTV에 계속 남을 수 있었습니다. 리루이잉은 장쩌민의 외국 방문 당시 항상 수행 기자로 동행하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CCTV아나운서들의 동향이 이처럼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원인은 그들이 당내의 여러 이익집단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진타오 정권이 출범한 이후, CCTV의 나이 많은 아나운서들은 모두 교체됐으며 장쩌민 정권의 ‘애완견’으로 알려진 수석 아나운서 싱즈빈(邢質斌)과 뤄징도 줄곧 하차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원욱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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