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의 화학공장에서 액체염소가 누출돼 71명이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17일 오후 3시35분 경, 윈난성 쿤밍(昆明)시 쉰뎬(尋甸)현에 위치한 난린(南磷)그룹 소속의 화학공장에서 액체염소 누출사고가 발생해 71명이 중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화학공장 직원 40명, 주변 기계공장과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31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화학공장의 한 직원은 “1분이 채 안 되는 사이에 염소 가스가 급속히 확산돼 노동자들이 밖으로 뛰쳐나오는 과정에 코피를 흘리며 쓰러지기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재 중독된 노동자들은 전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며 중태에 빠진 9명은 쿤밍시에 있는 여러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편과 함께 병원에 입원한 9개월 된 임산부 한 명은 태아의 심장박동이 빨라져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른 피해 노동자들은 대부분 호흡기 손상으로 호흡곤란과 두통, 복통 등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화학공장 관계자는 염소 저장탱크가 작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새 장비라고 하면서 노동자들의 조작 불찰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임소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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