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산사태와 ‘독 분유’ 파동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20일 저녁 홍콩과 인접해 있는 중국 선전(深圳)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홍콩인 5명을 포함해 43명이 숨지고 88명이 부상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우왕(舞王)나이트클럽은 선전시 룽강(龍崗)구 룽강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영업허가증이 없는 불법 유흥업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홍콩TV는 룽강 인민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부상자 대부분이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 12명이 포함돼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 진행되던 쇼를 구경하던 900여명의 관객들은 불이 나자 입구로 한번에 몰려들어었으며, 전기까지 끊어진 상태에서 대피 소동을 벌이다 서로 넘어지고 밟혀 사상자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제 물품 시장 3층에 있는 이 나이트클럽은 바깥 창문이 전부 폐쇄돼 있는데다 비상 대피로가 없고 복도와 계단이 길고 좁아 관객들이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광둥성 황화화(黃華華) 성장은 21일 화재현장을 찾아 후속 조치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당국이 이 불법 나이트클럽을 1년 넘게 방치한 원인에 대해 정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대형 화재와 당국의 침묵은 홍콩과 일체화를 추진하고 있는 선전시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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